새누리당 이이재 국회의원(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강원 동해·삼척)은 7일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세월호 후속대책 관련 현안보고에서 "9명의 실종자를 마지막 한 사람까지 찾는 데 정부는 최선을 다해야 한다"면서 "선체인양의 기술적 검토에 대한 투명한 정보공개를 통한 공론화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이재 의원은 이날 "역사적 교훈으로 삼고 세월호 이전과 이후를 분명 다르게 갖고 간다면 인양하는 게 맞다"면서 "선체 인양 이후 선체 처리는 어떻게 할 것인지 같이 검토해 달라"고 주문했다.
유기준 해양수산부 장관은 이와 관련 "현재 (정보)공개가 되고 있지 않다"면서 "공개가 될 경우 공정성에 영향을 미칠 우려가 있기 때문에 조만간 결론이 나오는 만큼 조금만 기다려 달라"고 밝혔다.
청와대가 지난 6일 세월호 선체 인양을 적극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데 이어 이날 이이재 국회의원을 포함한 새누리당 소속 23명 등 여야 국회의원 158명이 세월호 인양 촉구 결의안을 채택하면서 새누리당은 물론 정부 측 대응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세월호 인양과 관련해 이이재 국회의원의 주장은 강원도 출신 새누리당 김진태 국회의원(강원 춘천)과 정반대 입장이어서 주목된다. 김진태 국회의원은 최근 원형보존 인양이 어렵고, 1000억원 이상의 비용 부담과 인양시 추가 희생이 우려된다는 점을 들어 세월호 인양에 반대한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아울러 이이재 의원이 논란이 되고 있는 시행령과 관련 "유가족도 동의할 수 있는 시행령 수정보완을 통해 원만히 협의가 이뤄져야 할 것"이라는 요구에 대해 유기준 장관은 "어제 특위로부터 시행령 수정안에 대해 제안을 받은 만큼 검토한 후 수용가능한 부분에 대해서는 적극 수용하겠다"면서 "곤란한 부분은 추후 협의해서 원만히 추진하겠다"고 대답했다.
해양수산부는 지난달 27일 세월호 특별법이 정한 특별조사위원회의 조사 대상을 '4.16세월호참사의 원인 규명에 관한 사항'에서 '4.16세월호참사의 원인 규명에 관한 정부조사 결과의 분석 및 조사'로 수정해 입법예고하면서 세월호 유가족 등으로부터 정부의 조사결과를 검증하는 수준에 불과한 것이라는 반발을 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