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B=최원석 기자) 귀족스럽고 단정한 트래디셔날 아동복이 주름잡던 국내 아동복 시장에서 최근들어, 스포츠 브랜드를 기반으로 하는 속칭 ‘스포츠 키즈’의 약진이 두드러져 눈길을 끈다.
실제, 지난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부산지역 롯데백화점 4개점의 아동 상품군 매출을 살펴보면, 그 동안 아동복 시장을 대표하던 폴로, 빈폴, 닥스 등 트래디셔날 라인 아동복의 매출은 소폭 하락한 반면, 나이키, 아디다스, 뉴발란스 등 스포츠 라인 아동복 매출은 무려 178%나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 결과, 아동복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지난해 32%까지 급증, 41%로 축소된 트래디셔날 키즈와의 격차를 좁혀 실질적으로 시장을 양분하는 자리에 오른 것.
이러한 ‘스포츠 키즈’의 급성장은 캠핑 등 가족단위 나들이 문화의 증가에 따라 아동용 수요가 늘어난 데 더해, 지속된 경기침체와 해외직구 급증으로 위축된 트래디셔날 키즈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70% 수준)에 기능성을 더한 제품이 고객들에게 크게 어필하고 있다고 업계는 분석한다.
이러한 추세에 맞춰 롯데백화점 동래점은 본격적인 캠핑철이 시작되는 4월을 맞아 오는 8일부터 12일까지 생기발랄 ‘스포츠 키즈’ 특집전을 6층 행사장에서 진행한다.
스포츠 키즈 대표브랜드인 나이키 키즈, 블랙야크 키즈 등의 참여하는 이번 행사에서는 아동용 운동화, 트레이닝복, 바람막이 등 인기품목 이월상품을 최대 70% 할인 판매한다.
롯데백화점 박준홍 아동 수석 바이어는 “한동안 성인시장을 집어삼켰던 스포츠, 아웃도어 열풍이 사회적 분위기 변화에 편승해 이제는 아동복 시장을 이끌고 있다”며 “가족 봄 나들이를 위해 아이옷을 준비하는 부산지역 고객들에게 좋은 쇼핑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