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B=한호수 기자) 자녀취업을 미끼로 사회지도층·고위간부와의 친분을 과시하며 고액의 사기행각을 벌여 한 가정을 송두리째 파괴한 피의자가 검거됐다.
부산연제경찰서는 부산시·경상남도, 검·경찰, 시교육청, 수자원공사 등 사회지도층과 각계 고위 공무원들과 친하게 지내며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고 속여 자녀취업 및 시유지를 불하받게 해 엄청난 돈을 벌게 해주겠다며 약 3년간 6억5천만원 상당을 가로챈 피의자 A씨를 검거해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사기) 혐의로 구속했다고 6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피의자 A씨는 상기 기관의 각 지도층 및 공무원들과 “누나 동생으로 지내는 사이이다, 이전에도 취업을 시켜준 적이 있으며 내 말 한마디면 안 되는 것이 없다”고 속여 중학교 기간제 교사로 근무하는 피해자 B씨의 딸을 정교사와 대학교수로 임용토록 하고, 아들을 수자원공사 및 공공기관에 취업토록해 주겠다는 명목으로 지난 2011년 11월부터 2014년 7월까지 총 29회에 걸쳐 합계금 6억5천만원 상당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B씨 진술에 따르면, 사회 각 계층의 고위 공무원들의 이름과 구체적인 프로필까지 거명하며 거짓말을 하기에 믿을 수 밖에 없었다고 밝혔고, 그 가운데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대출은 물론 급기야 살고 있던 아파트를 급매로 내놓아 시세보다 3천만원이상 싼 값으로 처분토록 해 그 피해가 막심한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피해자로부터 받은 돈을 이용해 운전기사까지 고용하여 고급외제 승용차를 몰며 호화생활을 하면서 피해자에게 믿음을 가지게 하는 치밀함을 보이며 개인채무를 변제하는데 이용하기도 한 것으로 경찰 조사결과 드러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