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표는 6일 국회 최고위원회의에서 “청문회조차 열지 못하고 국정조사가 마감되는 상황이 유감”이라며 “새누리당이 이명박 전 대통령의 방패막이 역할을 하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김무성 대표에게 오늘 중으로 이 전 대통령 출석 여부에 대한 입장을 밝힐 것도 촉구했다
여야는 지난 1일 국조특위 여야 간사간에 회동을 통해 특위 활동기간 연장과 쟁점인 청문회 증인문제를 논의했으나 절충점을 찾지 못했고, 이후에도 이를 타개하기 위한 협상다운 협상을 하지 못했다.
이에 따라 활동 초기 캐나다 하베스트 부실인수 의혹을 비롯해 자원외교를 둘러싼 다양한 의혹을 제기하며 의욕적으로 출발했던 특위는 의혹과 논란만 증폭시킨 채 '빈손'으로 활동을 끝내는 시나리오가 현실화될 처지에 놓였다.
물론 당초 약속했던 대로 여야가 합의할 경우 국조특위의 활동은 최대 25일간 연장될 수 있지만, 증인채택을 둘러싼 여야간 입장차가 워낙 커서 그 가능성이 높지 않다는 관측이다.
지금까지 야당은 이명박 전 대통령, 이상득 전 의원, 최경환 경제부총리, 박영준 전 지식경제부 차관,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등 '5인방'을 증인으로 채택해 청문회를 진행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그러나 여당에서는 야당의 이같은 증인 요구에 대해 사실에 근거하지 않은 의혹으로 망신을 주려는 정치공세라며 수용할 수 없다고 맞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