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스터 고등학교가 청년고용 활성화의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청년층의 취업난이 심각한 가운데 마이스터 고등학교가 높은 취업률과 함께 수요자인 기업의 호평을 받고 있다.
강원발전연구원은 중견·중소기업과 제조업계가 구인난을 겪고 있는 가운데 취업률 제고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맞춤형 인력양성과 마이스터 고등학교'를 주제로 한 정책메모를 발간했다
현재 우리나라는 고급인력 공급은 지속적으로 증가해 왔으나 대졸자의 눈높이에 맞는 좋은 일자리가 늘지 않아 청년층 실업률이 IMF 환란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지나치게 높은 대학진학률이 청년실업자 양산의 한 요인이 되고 있다.
실제로 청년층의 고용률은 전체 평균에 비해 20%p 가량 낮은 실정이다.
반면 중견·중소기업과 제조업 부문은 필요한 인력을 구하지 못하는 구인난을 겪고 있다. 이 같은 인력수급 불일치로 경제 전체적인 비효율이 발생하고 있다.
이처럼 청년층이 심각한 취업난을 겪고 있는 가운데 맞춤형 산업인력 양성을 위해 만들어진 마이스터 고등학교가 높은 취업률과 함께 수요자인 기업의 호평을 받고 있다. 청년고용 활성화의 좋은 대안을 보여 주고 있는 것이다.
2010년 21개교가 동시 개교한 후 현재 지역의 전략산업과 연계한 23개 유망분야에 모두 44개의 마이스터 고등학교가 지정돼 운영 중이다.
도내 마이스터고등학교는 의료기기 분야의 원주의료고와 발전산업 분야의 삼척마이스터고 두 곳이다.
도내 116개 고교 중 진학을 목적으로 하는 일반고가 86개로 가장 많고 취업자 양성 위주의 특성화고가 23개로 뒤를 잇고 있다.
특성화고가 평균 60% 내외 취업률을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원주의료고는 마이스터고 지정 이후 90% 이상 높은 취업률을 기록하고 있다.
현재 마이스터고는 맞춤형 산업인력 양성을 통해 90%가 넘는 취업률을 기록 중이다. 졸업생이 배출된 2013년 이후 2년 평균 90.6%의 취업률을 보인 가운데 취업자 중 정규직 비율이 98.9%로 나타났다. 이는 특성화 고등학교 45.3%에 비해서도 월등히 높은 취업률이다. 고교 졸업자 전체 취업률은 33.5%이고 종합고등학교 전문계는 23.9%에 그치고 있다.
이런 결과 청년고용 활성화와 특성화 정도가 미진한 학교의 기능 강화를 위해 지역 전략산업과 연계해 종합고나 일부 특성화고를 마이스터고로 기능 전환을 검토해 볼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있다. 지역산업 육성과 성장을 위해서는 우수인력을 양성·공급하는 마이스터고의 역할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강원발전연구원 황규선 연구위원은 "마이스터고는 무엇보다 교원의 산업현장 연수강화, 학생 맞춤형 교육 등을 통해 우수인력을 배출할 수 있는 자체 역량을 더욱 높여야 한다"면서 "산업 환경과 수요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산업체와 고용시장 모니터링, 지역산업의 인력수급 조사・분석, 고용시장의 다양한 정보를 수집해 제공하는 시스템 보강도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인력 공급 측과 인력 수요 측의 원활한 협력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강원도, 교육청, 학교당국, 기업이 참여하는 산·학·관협의체를 구성해 운영해야 한다"면서 "지역 전략산업 육성과 연계해 우수 인력을 안정적으로 양성・공급하기 위해 마이스터고를 추가로 지정 받는 방안도 검토가 필요하다"고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