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B=최원석 기자) 대우조선해양(사장 고재호)은 최근 자체 개발한 해양플랜트용 고압 볼밸브에 대한 고압 수압시험을 성공리에 마치고, 선급 인증(ABS사의 Certificate of product design assessment)을 획득했다고 3일 밝혔다.
볼밸브는 부유식 원유 생산, 저장 및 하역설비(Floating Production, Storage & Offloading Unit; 이하 FPSO)와 같은 해양플랜트에 설치되는 밸브 중 다수를 차지하는 중요 부품중 하나로 현재까지 대부분을 외국에서 수입·조달하고 있어 해양프로젝트의 원가절감과 밸브재 납기지연 방지를 위해 국산화가 절실한 실정이었다.
일반적으로 FPSO 탑사이드에는 깊은 저류층에서 생산되는 원유, 가스, 물, 기타 비탄화수소 유체들과 심지어 저류암의 일부인 고체입자들을 처리할 수 있는 시설과 배관들이 설치된다.
또한 이런 환경에서 장기간 안정적으로 작동이 가능한 볼밸브는 밀폐성이 우수해야 하며 내부식성과 강도를 보장하기 위한 주요 부품들에 대한 표면처리와 열처리가 필요하다.
이와 같은 상황을 개선하고자 대우조선해양은 중앙연구원을 중심으로 설계, 조달, 품질 등 관련 부서들이 참여해 해양플랜트용 볼밸브 개발을 2년간 수행한 결과, 지난해 하반기부터 FPSO 탑사이드에 설치되는 고압 볼밸브 고유모델에 대한 상세 설계, 시제품 제작 및 고압 수압시험을 완료했다.
또 국내 유관 분야의 전문가들과 공동연구 및 자문을 반영해 대우조선해양 고유 볼밸브 모델에 대한 설계를 완성, 볼밸브 기술의 핵심분야인 밀폐성과 관련된 고유기술 9건을 특허 출원했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향후 국내 제작업체를 선정해 고압 해양볼밸브를 납품하도록 함으로써 원가절감 및 밸브재 납기문제를 해결하고, 해양기자재 공급업체들과 동반성장을 통해 해양플랜트 분야의 경쟁력 강화를 이뤄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