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B=권이재 기자) 가북면(면장 정규창)에서는 주민모두가 한마음으로 똘똘 뭉친 옥산마을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마을은 1980년대에는 30가구가 거주했으나 이농으로 5가구까지 줄었다가 지금은 귀농으로 인구가 늘어나면서 10가구, 20여 명 정도가 거주하는 작은 산골 마을이다.
지난해 12월 거창군 농업기술센터에서 공모한 주민주도형 마을만들기 시범사업에 '다 같이 행복한 친환경 생태마을' 을 비전(vision)으로 '소득 창출 사업인 표고버섯 재배사업' 이 선정돼 1천만 원의 사업비를 지원받게 됐다.
이번에 마을이 사업에 공모하게 된 동기는 청정한 자연환경을 보존하면서 벼농사 위주의 영농을 탈피해 고소득 작목 및 친환경 재배로 전환하는 계기를 마련하기 위해서이다.
마을 주민들은 2~3명만 모이기만 하면 마을만들기 사업과 미래의 옥산마을 설계를 위한 토론의 장을 열었으며, 군에서 개최한 '거창한 마을대학 역량강화 리더교육' 에도 열성적으로 참여해 전문가에게 자문했다. 또, 버섯재배로 마을기업을 운영하는 현장을 방문해 성공 노하우를 배우기도 했다.
봄이 시작돼 날씨가 풀리자 마을의 비닐하우스를 버섯재배사로 활용해 옥산 주민 모두가 3천주 표고목에 종균을 넣는 공동 작업에 구슬땀을 흘리며 힘을 모았다.
이경순 옥산마을 이장은 "고된 작업이지만 함께한다는 즐거움에 육체적인 피로도 잊은 채 70대 노인과 어린 초등학생까지도 일손을 거들었고, 버섯이 열려 수확할 때의 모습을 상상하며, 힘든 줄도 모르고 열심히 일했다" 며 "버섯을 수확해서 얻은 소득 중 일부는 마을공동기금으로 조성해 독거노인 지원과 장학금 조성 등 마을복지사업으로 의미 있게 사용할 것이다" 고 말했다.
한편 정규창 가북면장은 "옥산마을이 큰 성과를 거둬 다른 마을도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분위기가 조성되기를 바라며, 다 함께 잘살고 행복한 가북면 건설에 '거창스타일 마을만들기 사업' 이 희망이 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 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