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원섭기자 | 2015.03.29 18:23:21
이어 문 대표는 "(지난 50일 동안) 전국을 다녔는데, 누구를 만나도 한결같이 '먹고 살기가 힘들다'라고 말한다"며 "(지금) 국민들이 더더욱 암담하게 느끼는 것은 지금 당장의 어려움도 어려움이지만, 경제가 나아질 전망이 보이지 않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문 대표는 "디폴트(채무불이행)까지는 안 갈지 몰라도 서민과 중산층은 몰락해 이들의 지금 삶은 부도 사태"라며 "우리 경제가 실패하고 있는 것은 이명박 정부 이후 박근혜정부에 이르기까지 7년 동안 경제정책이 잘못됐기 때문이며 '새누리당 정권은 경제에 무능했다"고 평가했다.
그리고 문 대표는 새정치연합이 공무원연금 개혁에 이어 국민연금을 포함한 공적연금의 소득대체율 50% 달성을 목표로 가칭 '공적연금 개혁을 위한 사회적 합의기구' 구성을 제안한 것과 관련해 "우리 당은 공무원연금의 노후소득 보장 기능을 제대로 확보하는 데 그치지 않을 것"이라며 "공무원연금 개혁이 끝나고 나면 국민연금도 소득대체율을 높여 노후소득 보장 기능을 제대로 할 수 있도록 노력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문 대표는 "몇 십년은 손보지 않아도 될 정도로 근본적인 개혁을 해내려면 공무원단체의 동의가 꼭 필요하다"면서 "재정절감과 함께 소득대체율을 기존과 가급적 가깝게 유지해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문 대표는 이날 창당발기인대회를 한 국민모임에 대해 "우리 당이 국민의 기대에 제대로 부응하지 못해 다른 모색들이 생겨난 것"이라고 자성하면서도 "지금 우리 당의 불길이 다시 타오르는 상황에서 다른 불씨를 만들어보겠다고 호호 입김을 불고 있는 데 대해 국민이 과연 얼마나 공감하겠느냐"고 비판했다.
문 대표는 4·29 재·보궐선거를 '박근혜 정부의 경제무능을 심판하고 국민의 지갑을 지키는 선거'라고 규정하며 “박근혜정부의 폭주에 대해 국민들께서 브레이크를 잡아주셔야 한다”고 지지를 호소한 뒤 "선거 환경이 우리 당에 유리하지 않지만 국민이 승리를 만들어주실 것으로 믿지만 몇 석을 이겨야 승리라고 평가하느냐는 중요하지 않다"고 평가했다.
문 대표는 "우리 당이 국민 눈높이에 맞춰 제대로 변화하려면 마늘과 쑥만 먹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전제한 뒤 "지금까지 50일 동안 마늘과 쑥을 먹었는데, 앞으로 50일 더 마늘과 쑥을 먹어야 우리 당이 제대로 변화된 모습을 국민에게 보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