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26일 오전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열린 천안함 용사 5주기 추모식에 앞서 46용사 묘역을 찾아 고 박경수 상사의 어머니 이기옥 씨 등 유가족을 위로한 뒤 묘비를 어루만지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정부는 국가방위역량을 더욱 확충하고 굳건한 한미동맹을 바탕으로 확고한 전쟁억지력을 확보해 다시는 천안함 피격과 같은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겠다.”
박근혜 대통령이 26일 천안함 피격 5주기 추모식을 직접 챙기며 안보를 강화하는 모습을 보였다. 박 대통령은 이날 대전국립현충원에서 열린 ‘천안함 용사 5주기 추모식’에 참석, 추모사를 통해 “군은 적의 도발가능성을 사전에 차단하고, 예상치 못한 도발이 있더라도 반드시 싸워 이길 수 있도록 항상 준비하고 철통같이 방비하기 바란다”고 주문했다.
그러면서 “북한도 이제 무모한 도발을 포기하기 바라고, 핵무기가 자신을 지켜줄 수 있다는 생각도 버려야 할 것”이라며 “북한이 고립과 정체를 버리고 진정한 변화의 길로 나올 때 새로운 한반도를 만들어 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올해는 우리 민족이 조국을 되찾은 지 70년이 되는 해이고, 동시에 조국의 허리가 끊어진 채 분단된 지 70년을 맞는 해”라며 “남북한 주민 모두가 행복한 통일 조국을 이루는 것이야말로 순국선열들께서 간절히 바라시는 일일 것이고, 천안함 용사들의 희생을 헛되지 않게 하는 길일 것”이라고 말했다.
또 “105년 전 오늘 순국하신 안중근 의사는 ‘멀리 생각하지 않으면 대업을 이루기 어렵다’는 말을 옥중유묵으로 남기셨다”며 “통일이 내일 당장 오지는 않더라도 미래에 반드시 이뤄질 것임을 믿고 지금부터 차근차근 준비를 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국가과제를 성공적으로 추진하기 위한 토대가 바로 튼튼한 안보”라며 “모두가 하나된 마음으로 튼튼하게 안보를 지키면서 경제재도약과 국가혁신, 통일준비 과업을 완수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2010년 천안함 용사 영결식과 1∼3주기 추모식에 모두 참석했다. 지난해 4주기 추모식 때는 핵안보정상회의 등 유럽순방 일정과 겹쳐 부득이하게 참석하지 못했다.
이번 5주기 추모식에 직접 참석한 것은 최근 마크 리퍼트 주한 대사 피습 사건과 한반도 사드 배치 등을 둘러싼 한미, 한중 관계 설정이 민감한 상황에서 안보를 챙기겠다는 의지를 강조한 것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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