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B=권이재 기자) 사상구 학장동 새밭마을이 달동네 등 취약지역의 생활환경을 개선하고, 일자리·복지 등을 종합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대통령 직속기구인 지역발전위원회에서 추진하는 '취약지역 생활여건 개조 공모사업' 대상지로 24일 최종 선정됐다.
학장동 새밭마을은 올해부터 2018년까지 4년간 국비 등 총사업비 98억 원을 들여 주택 개·보수 등 주택 소단위 정비, 쪽방촌 공동홈 리모델링, 골목길 정비, 공원조성 등 주거환경 개선사업을 추진해 열악한 주거환경을 획기적으로 변모시킬 계획이다.
학장천변(29~31통 일원)에 위치한 새밭마을은 1970년대 초 조성된 사상공업지역과 대단위 아파트 사이에 끼어 고립된 슬레이트 밀집지역으로, 사상공업지역 근로자들의 배후 주거지역인 일명 '쪽방촌' 으로 조성돼 1970~1980년대 번창하던 공업지역과 함께 주민들로 넘쳐났으나, 1990년대 들어 공업지역이 쇠퇴함에 따라 근로자들이 떠나면서 슬럼화가 급속히 진행돼 왔다.
노후화된 주택과 버려진 공·폐가, 악취를 풍기는 공동화장실, 미로 같은 골목길 등 사상구의 대표적인 빈곤지역으로 근본적인 주거환경 개선 없이는 마을재생이 불가능한 실정이었다.
이번 공모사업 선정으로 올해 말까지 사업을 계획하고 총괄할 '총괄코디네이터' 와 전문가, 주민공동체 등과 함께 사업계획을 수립해 내년부터 주민들의 오랜 숙원이었던 다양한 주거환경 개선사업을 본격 추진할 수 있게 됐다.
송숙희 사상구청장은 "새밭마을과 인접한 사상공업지역에서 추진 중인 노후공단 재생사업(총사업비 4천4백억원)과 2018년 완료 예정인 '학장천 고향의 강 사업'(총 사업비 4백46억원)과 연계해 그동안 개발에 소외되어온 새밭마을 일원에 대대적인 주거환경 개선사업을 추진해 공업지역의 배후 주거지역으로 재탄생하면 마을 재생사업의 시너지 효과가 매우 클 것으로 기대한다" 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