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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원특위 '삐걱'…참여·MB정부 실세 증인선정 놓고 결렬

여 "정치공세" vs 야 "물타기"… 공방만 하다 첫 협상부터 난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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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최정숙기자 |  2015.03.23 17:09:17

▲국회 해외자원개발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특위 권성동 여당 간사(왼쪽)와 홍영표 야당 간사가 23일 국회에서 에너지 공기업 3사에 대한 청문회 증인 채택을 두고 논쟁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여야가 23일 해외자원개발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청문회의 증인 선정을 위한 첫 협상부터 삐걱거렸다.

국회 해외자원 개발 국조 특위 여야 간사인 새누리당 권성동, 새정치민주연합 홍영표 의원은 이날 서로 요구하는 핵심 증인들의 채택 여부를 두고 거친 공방만 벌이다 등을 돌렸다.

양당 간사는 앞서 지난 19일 회동에서 각 당이 요구하는 증인 명단을 교환했다. 새누리당은 새정치연합 문재인 대표와 정세균 의원 등 참여정부 관계자를, 새정치연합은 이명박 전 대통령과 이상득 전 의원, 박영준 전 차관 등 이명박 정부 주요 인사를 요구하면서 협상 결렬은 예견됐다.

먼저 홍영표 의원은 새누리당이 문 대표와 정 의원 등을 증인 요청한 데 대해 “너무나 터무니없다”며 “이것은 국정조사를 사실상 무산시키려고 하는 것으로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이분들은 국조 과정에서 전혀 거론되지도 않았다”며 “최소한의 근거도 없이 물타기식으로 증인 요청을 한 것은 결코 받을 수 없다”고 말했다.

또 “이번 국조는 명백하게 이명박 정부의 해외자원개발 문제 때문에 시작됐고 그간 많은 사실이 밝혀진 만큼 우리가 요구했던 이 전 대통령과 이 전 의원 등 5명의 핵심 증인이 청문회에 참석하지 않으면 이 국조는 의미가 없다”고 주장했다.

이에 권성동 의원은 “문 대표는 노 전 대통령의 해외 자원외교 순방시 비서실장으로서 총괄업무를 수행했다. 또 참여정부에서 나이지리아 심해광구 탐사계약을 체결할 때 재미동포 출신 브로커에게 40억원을 지불했는데 당시 산업자원부 장관이 정 의원”이라며 물러서지 않았다.

뿐만 아니라 “이 전 대통령 등 5명이 해외자원개발에 어떤 부당하고 불법적인 행위를 했는지도 소명이 안 됐다. 이는 명백한 정치공세”라며 “우리는 국조를 못하는 한이 있더라도 근거 없는 증인신청, 망신주기식 증인신청은 수용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야당이 요구한 증인 명단에 고인 2명이 포함된 점을 들어 “얼마나 증인 신청을 허술하고 사실 관계 확인 없이 했는지 여실히 드러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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