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단법인 춘천역사문화연구회는 오는 23일 춘천의 선사문화를 주제로 한 한국의 고인돌문화 강좌를 시작으로 2015년 시민강좌를 개강한다.
이날 오후 춘천문화원 학이 강의실에서 열리는 이번 강좌는 오랜 기간 중국과 만주일대의 고인돌과 청동기를 연구한 한국학 중앙연구원 오강원 교수의 강의로 마련돼 한국과 중국의 고인돌 문화에 대한 전파 양상과 연계성을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중도 레고랜드 부지에서 청동기 유적이 대규모로 출토되면서 고인돌 문화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이 높다는 점에서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고인돌은 과거 우리나라 민간에서 '고여 놓은 돌'이란 뜻으로 부르던 민간어를 우리나라 학계에서 학술 용어로 받아들여 정착시킨 용어다. 현재 고인돌은 한민족문화를 대표하는 문화적인 상징일 뿐만 아니라 세계적인 차원에서 볼 때 우리 민족문화의 차원을 넘어 이집트의 피라미드나 중국의 만리장성에 못지 않은 소중한 인류 문화의 자산으로 인정받고 있다.
한국한 중앙연구원 오강원 교수는 미리 배포한 강의자료를 통해 "고인돌은 요동 남부, 길림 남부, 한반도에 집중돼 있으면서 그 주변 지역에도 일부 분포하고 있다. 이들 지역에 세워진 고인돌은 세계의 많은 고인돌 가운데 가장 유사성이 높은 유적들로서 우리 민족문화의 중요한 한 축을 이루고 있었다"면서 "고인돌은 한반도에서는 선사시대 사람들의 무덤이자 때로는 묘표석과 기념물로서 절대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었다. 한반도의 고인돌은 나아가 일본 문화의 전개에도 중요한 영향을 미쳤다. 이러한 점에서 고인돌은 청동기~초기 철기시대 우리 민족문화의 전개와 동북아시아와의 교류 및 성격을 밝히는데에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고 있다"고 의미를 강조했다.
춘천역사문화연구회는 올해 춘천문화원과 공동으로 선사문화, 춘천의병, 지리문화, 근대역사, 불교유적, 기행문학, 비지정 유적 등 8개 주제로 시민강좌를 열 계획이다.
특히 4월 춘천 을미의병 120주년과 의암선생 100주기를 맞아 춘천을미의병 120주년에 돌아보는 가정서사 이야기와 6.25전쟁 65주년을 맞는 6월 춘천의 근대역사를 주제로 '6.25 한국전쟁과 춘천대첩'이 마련돼 관심을 끌고 있다.
춘천역사문화연구회 정재억 상임공동대표는 "지난 4년 동안 시민강좌를 개설해 오면서 다양한 주제와 최고의 강사진을 선정해 운영한 이유로 지난해부터 시민참여가 높아진 것을 실감하고 있다"면서 "특히 올해는 춘천문화원과 공동으로 강좌를 진행하고 장소도 접근성이 뛰어난 춘천문화원에서 개최되는 관계로 많은 시민들이 참여할 것이라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