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경석기자 | 2015.03.19 13:56:09
춘천 중도에 조성되는 레고랜드 코리아 내 시설 분양이 과열 조짐을 보이고 있다. 강원도가 확인한 결과 분양희망자는 당초 기대한 1460억원의 두 배 가량인 것으로 나타났다. 3000억원 규모의 투자금이 레고랜드 코리아 시설분양을 기다리고 셈이다.
새누리당 안상훈 강원도의원(춘천3)은 18일 제243회 강원도의회 임시회 제3차 본회의 도정질문에서 레고랜드 코리아 조성사업에 대한 자본금 출자와 사업추진계획 등을 집중 질의했다.
안상훈 도의원은 일본은 물론 중국에서 레고랜드가 건설될 것이라는 언론보도를 들어 "일본과 중국에 레고랜드가 건설될 경우 레고랜드 코리아의 연간 200만명 방문객 유치가 어려운 것 아니냐"고 우려를 표시했다.
서경원 도 글로벌투자통상국장은 이에 대해 "레고랜드 코리아가 일본보다 앞서 시작했고 현재 추진 시기는 비슷하지만 사업규모 턱 없이 적은 소규모이고 중국은 아직 사업부지도 결정이 안 된 상태"라며 "일본과 개장 시기가 겹칠 수 있으나 개장 규모의 차이가 있는 만큼 관광객 유치는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대답했다.
이어 레고랜드 코리아 공사중지 가처분 신청에 따른 대책과 사업추진을 위해 시민공청회가 유리하지 않겠느냐는 안상훈 도의원에 질문과 관련해 "법원은 18일 공사중지 가처분 항고가 소 제기를 위한 요건이 갖춰지지 않았다며 각하 결정했다. 답변을 안하겠다는 뜻이 아니다. 공개적인 장소에서 공청회를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춘천지법은 이날 이모씨 등이 엘엘개발을 상대로 제기한 레고랜드 공사중지 가처분신청 항고장을 접수했으나 인지세가 납부되지 않자 직권으로 각하 결정했다.
지난해 11월 레고랜드 코리아 시행사인 엘엘개발(주)의 증자가 이뤄지지 않은 것과 관련해 자금사정 악화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가운데 도는 내달 초쯤 자본금 조달이 마무리될 것이라는 설명했다.
서경원 국장은 자본금 조달과 관련 "현재 자본금은 211억 8100만원으로 이달 또는 내달 초까지 251억 9000만원의 사업비를 조달할 수 있을 것"이라며 "오는 24일 열릴 예정인 주주총회에서 의결이 되는 것을 봐가면서 출자하기로 돼 있어 4월 중 마무리될 것"이라고 밝혔다.
엘엘개발(주)의 자본금 규모는 600억원으로 현재 2차에 걸친 출자로 현재 211억 8000만원을 조달했으며, 내달 초 251억 9000만원을 추가 조달하고 나머지 136억원은 레고랜드 코리아 준공시점에 맞춰 조달할 계획이다.
프리미엄 아울렛과 스트리트 몰 등 레고랜드 코리아 시설들에 대한 분양은 높은 관심 속에 과열 조짐마저 감지되고 있다.
레고랜드 코리아 시설에 대한 분양이 계획대로 잘 진행될 것인가를 묻는 안상훈 도의원의 질문에 서경원 글로벌투자통상국장은 "분양수익을 통한 조달 재원 규모는 1460억 정도로 2단계 문화재 발굴조사가 끝나면 분양이 착수될 수 있도록 준비 중이다. 도가 확인한 바로는 2배수 이상의 업체가 분양을 희망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엘엘개발은 레고랜드 코리아 조성사업을 위해 총 5011억원의 개발사업비 중 멀린사 1000억원, 자본금 500억원, 차입금 2125억원, 분양수익 1386억원의 자금을 조달해 사용할 계획이다.
한편 레고랜드 코리아는 춘천 중도 129만1434㎡에 5011억 원을 투자해 테마파크와 아웃렛 상가, 워터파크 등을 조성하는 관광사업이다. 이중 레고랜드 테마파크는 오는 2017년 3월 개장 예정이다. 연간 200만 명 이상의 관광객과 44억 원의 지방세수 확보, 여기에 9800개의 신규 일자리를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