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B=권이재 기자) 최근 기장군(군수 오규석)은 부산시가 일광면 용천리 골프장사업을 인가하고 사업주인 (주)오션디앤씨가 사업착수에 들어간 것과 관련해 기장군이 줄기차게 골프장 조성사업을 반대해 온 것과 같이 모든 행정력을 동원해 용천 골프장 건설을 단호히 반대한다고 밝혔다.
기장군은 그동안 일광면 용천리 골프장 조성에 대해 자체적으로 2012년 6월 용역을 실시한 결과 엄청난 환경저해와 2차 피해가 극명하게 드러남으로 일광면 용천리 지역에 골프장이 조성되어서는 안 된다는 입장을 적극 표명해왔다.
이에 앞서 2012년 1월 9일 기장군수는 부산시청 정문광장앞에서 '더 이상 기장군에 골프장은 없다' 며 '청정기장 사수' 를 위해 군민의 염원을 담아 1인 시위를 한 바 있다.
2012. 6월 기장군에서 실시한 '용천리 골프장 예정지에 대한 자연환경조사 용역' 에 의하면, 일광면 용천리 지역의 주변 갈맷길인 '기장 테마임도' 는 녹지도 7등급 면적이 52%, 6등급 포함 시 76%인 지역으로 밝혀졌다.
또, 이 지역은 부산시보건환경연구원의 조사에 의하면 소나무, 편백나무 등 침엽수가 식재돼 있고 해안가에 접해 있기 때문에 피톤치드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경남지역이나 서울에 조성된 걷기 코스나 도심 숲보다 최고 5배 이상 많은) 울창한 자연생태공간이다.
특히, 군은 용천리 골프장 조성지 1km 반경은 부산시가 사업비 2백억원을 들여 '자연휴양림' 을 조성하고 있고 부산, 울산 5백만 시민의 휴양과 휴식을 위한 자연치료 휴양림으로 마땅히 보존돼야 할 지역임에도 산림을 베어내고 각종 독성물질을 뿌려댈 시설이 들어선다는 것은 그야말로 이율배반적인 무분별한 개발일 뿐이다고 주장하고 있다.
군은 골프장이 들어서게 됨으로써 마을 주민이 조상대대로 살아온 오랜 삶의 터전을 잃어버리게 됨은 물론, 골프장에서 살포되는 각종 농약과 유해물질로 시민들이 자연을 체험하고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청정기장은 황폐한 땅으로 변모되고 바다로 흘러들어간 유해물질이 바다마저 황폐화시킴으로써 기장의 대표적 수산물인 미역. 다시마. 멸치등 소중한 수산물 종묘피해로 이어질 것이다며 골프장 건설에 지속적으로 문제를 제기하고 반대해 왔다.
이와 함께 군은 현재 골프장 건설 중 약 28만 톤의 토사가 흘러내려 하천 정비중인 일광천(총 공사비 4백43억5천6백만원, 2006년부터 2015년 현재)이 유실되고 용천리 농사 피해액(56억원) 및 미역, 다시마, 어류 피해액(6백30억원)의 손실 발생과 종사자 1천3백50명이 실직 위기에 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군은 골프장 건설로 엄청난 환경파괴와 자연환경조사용역 결과보고서에서 드러난 2차 피해가 심각하게 우려되므로 설사 일부 주민의 동의가 있더라도 그 간 기장군이 줄기차게 문제를 제기해 왔듯이 기장군과 군민은 환경권과 생활권 사수를 위해 모든 행정력을 동원해 용천 골프장 건설을 단호히 반대한다고 밝혔다.
현재 기장군에는 골프장 4개소(아시아드CC, 해운대 CC, 베이사이드CC, 동부산골프&리조트)가 운영되고 있고, 용천리 골프장까지 들어서면 5개의 골프장이 운영되는 것이다. 운영중인 골프장에 대해서도 환경오염과 생활피해를 호소하는 민원이 끊이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오규석 기장군수는 "이번 사업은 일방적으로 시가 추진했다" 며 "기장군의 의견은 들어주지 않았다. 난개발이 문제다" 고 토로했다.
한편, 부산시 관계자는 "모든 것은 적법하게 이루어졌고, 자연환경조사용역을 실시했다" 며 "부족하다면 꼼꼼히 챙겨보겠다" 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