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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 중도 레고랜드 아울렛 개점 시 지역상권 '궤멸'…자영업자 반발

춘천시연합상권보호회, '생존권 보장' 춘천시 건의…도, "피해 발생 않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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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유경석기자 |  2015.03.15 22:33:09

춘천 중도에 들어서는 레고랜드 코리아 조성사업이 주민반발로 난항을 예고하고 있다. 발굴문화재 보존을 위한 유네스코 등재 서명이 국내외에서 진행되는 가운데 춘천지역 자영업자들이 아울렛 개장을 반대하며 본격적인 활동을 예고하고 있다. 내년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정치쟁점화할 가능성이 높아 결과가 주목된다. 


새명동을 비롯해 지하상가, 브라운상가, 로데오상가, 은하수거리 등 춘천지역 주요 상권의 사업주들로 구성된 춘천시연합상권발전협의회는 최근 최동용 시장에게 레고랜드 아울렛의 개점을 허가하지 말아달라는 내용의 건의서를 제출했다.


춘천시연합상권발전협의회는 "춘천은 80%가 상인 가족으로 구성된 전형적인 자영업도시"라며 "레고랜드 아울렛 개점 후 1~2년이면 모든 가두 상권은 궤멸할 것"이라고 우려하고 "아울렛 부지를 다른 용도로 변경해 사용할 것"을 요구했다.


이들은 최동용 시장에게 보낸 건의서를 통해 "발전이라는 미명으로 대기업에 춘천시민의 생존권을 헐값에 넘기는 행정을 하루속히 멈춰달라"며 "레고랜드아울렛은 이유 불문으로 생겨나면 안 되며 이와 유사한 어떤한 대규모 상업시설의 개점도 불허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윤기명 조운명동 번영회 운영위원장은 15일 CNB뉴스와 전화통화에서 "춘천시내 어느 곳에서든 도보로 30분이면 레고랜드아울렛을 방문할 수 있다는 점에서 시내상권과 일대일 경쟁구도가 형성될 것"이라며 "시행사 측은 최초 명품만 판매하겠다고 했으나 350여개 점포를 명품만으로 채운다는 것은 전혀 가능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어 "시민의 생존권을 박탈하지 말고 다함께 잘 사는 방식을 취해달라는 것"이라며 "시행사 측과 도청이 (아울렛 조성계획 등)하는 것에 따라 대응해 나갈 계획"이라고 경고했다.


춘천시연합상권발전협의회는 경기도 이천과 강원도 원주의 사례에서 볼 때 아울렛 개점 시 가두점 상가의 매출이 급감해 결국 폐점으로 이어진 만큼 생존권 확보 차원에서 레고랜드 아울렛 개점을 막겠다는 입장이다.


지승태 도 레고랜드추진단장은 이와 관련 "아울렛에는 명품만 취급하기로 해 지역상권에는 피해가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안다"면서 "오히려 레고랜드 방문객들이 지역 내에서 소비를 하게 돼 지역경제는 더 나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는 별도로 춘천 중도 발굴문화재를 둘러싼 논란도 잦아들지 않고 있다.


춘천 중도 고조선유적지 보존 범국민운동본부 자문을 맡고 있는 이형구 선문대 석좌교수는 중도 유적을 보존을 위해 레고랜드 본사가 위치한 네덜란드를 비롯해 레고랜드 테마파크 운영사인 멀린사가 있는 영국, 프랑스 등 세계 주요 국가에서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위한 강연과 서명을 펼칠 계획이다.


현재 미국 LA에 위치한 사우스 배일러 대학 박준환 이사장을 중심으로 교민과 학생들을 대상으로 춘천 중도 유적 보존을 위한 서명운동이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최근 춘천고조선유적지보전협의회는 지난달 5일 춘천지법이 레고랜드 건설공사 진행 금지 등 가처분 신청을 기각한 데 불복해 항고장을 제출했다.


레고랜드 코리아 조성사업은 올 상반기가 최대 분수령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조성'과 '재검토'를 둘러싼 시민들의 관심이 커질수록 내년 4월 총선 출마를 준비 중인 후보들은 추석을 전후해 여론 탐색과 함께 정당별 또는 후보별 견해를 밝힐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특히 춘천시민네트워크, 춘천시연합상권발전협의회 등 시민사회단체들도 시민공청회를 비롯한 활발한 활동을 예고하고 있어 레고랜드 코리아 조성사업은 상반기 내 춘천지역 여론의 중심에 서게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레고랜드 코리아는 춘천 중도 129만1434㎡에 5011억 원을 투자해 테마파크와 아웃렛 상가, 워터파크 등을 조성하는 관광사업이다. 이중 레고랜드 테마파크는 오는 2017년 3월 개장 예정이다. 연간 200만 명 이상의 관광객과 44억 원의 지방세수 확보, 여기에 9800개의 신규 일자리를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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