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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민생·경제·종교·외교 등 전방위 ‘광폭행보’ 눈길

보수 기독교 단체도 방문…“통일 후에도 주한미군 계속 주둔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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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심원섭기자 |  2015.03.13 17:02:29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오른쪽)가 서울 종로구 연지동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를 찾아 NCCK 회장 황용대 목사와 대화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는 13일 외교·종교계 인사를 두루 접촉하며 취임 후 최우선 목표로 내건 ‘국민통합 정당’ 건설을 위한 행보를 이어갔다. 특히 보수 성향으로 알려진 기독교 단체도 적극적으로 만나면서, 중도층은 물론 합리적 보수까지 끌어안겠다는 최근의 기조를 거듭 부각시켰다.

문 대표는 지난 8일 마크 리퍼트 주한 대사를 병문안 형식으로 방문한 데 이어 이날 오전 국회 대표 회의실에서 두 번째 외국대사 면담으로 추궈홍 주한 중국대사를 면담했다.

이 자리에서 문 대표는 “중국은 6자회담의 당사국이자 동북아 평화를 만들어갈 파트너”라며 “오늘 만남이 한중관계 뿐 아니라 중국 공산당과 새정치연합의 관계를 돈독히 하는 계기가 되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문 대표는 “한중 FTA 등의 노력과 함께 북핵문제 해결을 위한 6자회담도 이른 시일 내에 재개해야 하며 중국 정부의 주도적 역할을 기대한다”고 당부하면서 “한중 수교가 이뤄진 1992년 부산 변호사회와 상해 변호사회의 자매결연 조인식을 위해 중국에 방문한 바 있다”고 회상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추 대사는 “문 대표의 당선을 축하한다”고 인사를 건넨 뒤 “양국 관계가 빠르게 발전하는 데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의 노력이 있었다. 새정치연합의 전신인 민주당이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특히 추 대사는 “한중관계가 더 높은 수준으로 가도록 노력해야 한다”며 “공산당은 (새정치연합과의) 대화 강화를 추진하겠다. 중국 공산당은 문 대표가 방문하면 환영할 것”이라고 공식 초청의사를 밝혔다.
 
문 대표가 “초청에 감사하게 생각한다. 가급적 이른 시일 내에 중국을 방문, 동북아 정세 및 양국간 발전 문제에 대해 논의하고 싶다”고 수락하자 추 대사는 “중국 정부와 공산당에 보고하고 실무협의를 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각에서는 대통령 및 여야 대표의 안보·경제를 주제로 한 3자회담이 예정된 만큼, 문 대표가 당분간 외교·안보 분야에 신경을 기울일 것으로 보고 이번 일정에 주목하고 있다.

문 대표는 중국대사 면담 후에는 기돈 라흐만 파이낸셜타임즈 수석 논설위원을 만나 유럽 등 국제경제의 흐름을 점검하고 소득주도성장론 등 대안적 경제정책에 대해 의견을 나눴으며 이날 오후에는 전형적인 보수성향 기독교 단체인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와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등 기독교 단체들을 잇따라 방문해 교계 원로들의 조언을 구했다.

문 대표는 기돈 라흐만 수석 논설위원이 “통일이 되면 계속 주한미군이 필요하다고 보느냐”라는 질문에 “(주한미군이) 남북평화 유지와 동북아 전체 균형, 평화유지에 기여하고 있기 때문에 필요하다”고 답변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어 문 대표는 “주한미군의 역할은 통일 후에도 계속 유지돼야 한다”며 “동북아 공동안보체제가 형성될 때까지 주한미군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또한 문 대표는 남북관계와 관련해 “광복 및 분단 70주년을 맞아 분단상태를 극복하고 통일의 길로 나아가는 전환을 이루려면 남북간 대화를 복원해야 한다”며 “박근혜 정부 임기동안 성과를 내려면 금년 중 정상회담 성과까지 가야 한다. 정부가 그런 자세를 갖는다면 협력을 아까지 않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문 대표는 “대화의 전제조건 걸지말고 마주 앉아 전제조건까지 대화 테이블에 올려야 한다”며 “남북교류가 활성화되고 발전되면 대륙경제로 연결돼 북한 뿐 아니라 우리나라 경제에도 큰 도움이 된다는 것을 인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표는 박 대통령의 ‘통일 대박론’에 대해서는 “연애도 하지 못하면서 결혼이 대박이라고 한 것과 비슷하다”며 “진정성 있는 노력이 부족한 것 같다”고 지적했다.

그리고 오후에 문대표의 보수성향 기독교 단체 방문에 대해 이례적인 일로 평가되는 가운데 이를 두고 당내 일각에서는 의아하다는 눈길을 보내기도 했지만, 문 대표는 같은 교계 단체인 만큼 굳이 한 쪽만 찾아갈 이유는 없다면서 일정을 추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김영록 수석대변인은 “문 대표는 지난 4일 익산의 원불교 중앙총부를 예방했고, 16일에는 대한불교조계종을 방문할 계획”이라며 “종교계 원로들과 폭넓게 소통하겠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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