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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이 좋아하는 대통령은 왜 10년 전과 달라졌나

좋아하는 대통령 1위 노무현, 존경하는 인물은 박정희가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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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최정숙기자 |  2015.03.13 10:49:26

▲표=한국갤럽

10년 전과 달라진 역대 대통령 선호도가 눈길을 끌고 있다. 여론조사기관 한국갤럽이 12일 공개한 바에 따르면 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역대 대통령은 1위 노무현 전 대통령, 2위 박정희 전 대통령이다.

한국갤럽이 지난해 10월 한 달간 만 13세 이상 한국인 1천7백명에게 가장 좋아하는 역대 대통령을 물은 결과(자유응답) 노무현(32%) 박정희(28%) 김대중(16%) 전 대통령 등 3명이 전체 응답의 76%를 차지했다. 그 다음은 박근혜(5%) 현 대통령이고, 이명박(3%) 전두환(1.9%) 김영삼(1.6%) 노태우(0.8%) 이승만(0.8%) 전 대통령 순이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저연령일수록(10·20대에서 40% 후반), 박정희 전 대통령은 고연령일수록(60세 이상 48%) 인기가 많았다. 지역별로 보면 노 전 대통령은 전국 각 지역에서 30% 안팎으로 고른 선호를 보였다. 박 전 대통령은 대구·경북, 부산·울산·경남에서, 김 전 대통령은 광주·전라에서 선호도 40%를 넘었다.

이 같은 조사결과는 10년 전과 다른 결과를 낳았다는 데 관심이 집중된다. 2004년에는 한국인 두 명 중 한 명(48%)이 박정희 전 대통령을 가장 좋아한다고 답했다. 당시 재임 중이었던 노무현 전 대통령 선호도는 7%에 그쳤다.

그러나 10년이 지난 지난해 박 전 대통령의 선호도는 28%로 감소한 반면, 노 전 대통령은 32%로 증가했다. 

1948년 초대 대통령인 이승만 전 대통령부터 현 박근혜 대통령까지, 우리나라 전현직 대통령은 총 11명이다. 이 중 다수는 비리 등에 연루돼 불명예 퇴임을 맞기도 했다. 1987년 대통령 직선제 이후 당선된 대통령들은 임기 초반 높은 지지율을 얻었다가 후반에는 지지율이 큰 폭으로 하락하는 양상이 반복됐다.

이는 역대 대통령의 공과(功過)가 시대에 따라 재조명되고 있는 것이라고 갤럽측은 분석했다. 일각에서는 박정희 전 대통령의 지지도의 경우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도와 무관치 않다는 주장도 내놓았다. 
 
가장 존경하는 인물에서는 다른 결과가 나왔다. 1위를 차지한 이순신(13%) 장군 다음으로 2위 반기문 UN사무총장(7%), 3위 박정희 전 대통령(6%), 4위 세종대왕(6%), 5위 노무현 전 대통령(4%)으로 나타난 것. 존경하는 인물과 좋아하는 대통령 선호도가 차이가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정치인도 10년 전과 달라졌다. 지난해 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정치인은 1위 새정치민주연합 안철수 의원(9%), 2위 같은당 문재인 의원(8%), 3위 박근혜 대통령(7%) 순이었다. 안철수 의원은 10대부터 30대까지, 문재인 의원은 30대와 40대, 박근혜 대통령은 50대 이상(특히 여성)에서 상대적으로 인기가 많았다.

그 다음은 노무현 전 대통령(4%),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3%) 순이었고, 박원순 서울시장(2.4%), 박정희 전 대통령(2.3%), 새정치연합 박영선 의원(2.2%), 정동영 전 의원(2.1%), 김한길 의원(2.0%) 등 5명이 모두 선호도 2% 초반으로 상위 10위권에 포함됐다.

2004년 조사에서는 당시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와 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선호도 7%로 공동 선두였다. 노무현 대통령, 김대중 전 대통령, 고건 국무총리, 유시민 열린우리당 의원, 김근태 열린우리당 의원 등이 뒤를 이었다.

지난 10년 사이 고건 전 총리와 유시민 전 의원은 정계를 은퇴했고 김대중 노무현 전 대통령과 김근태 전 의원은 유명을 달리했다. 2010년 이후 정계에 진출한 안철수 문재인 의원과 박원순 시장이 선호 정치인 상위권에 자리잡는 등의 변화가 있었다고 갤럽측은 설명했다.

새누리당 정몽준 전 대표와 새정치연합 안철수 전 공동대표는 한국인이 좋아하는 기업인에 속해있었다. 가장 좋아하는 기업인을 조사한 결과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34%), 정주영 현대그룹 창업자(20%), 이병철 삼성그룹 창업자(5%),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3%), 정몽준 전 현대중공업 회장(3%) 등이 상위권을 차지했다.

그 다음은 김우중 대우그룹 창업자(2.0%), 유일한 유한양행 창업자(2.0%), 안철수 안랩 창업자(2.0%), 이석채 전 KT 회장(1.6%), 구본무 LG그룹 회장(1.5%) 등이 이름을 올렸다.

다음은 조사 개요.
- 조사기간 : 2014년 10월 2~29일(4주간)
- 표본추출 : 2단계 층화 집락 지역 무작위 추출-표본 지점 내 성/연령별 할당 추출
(참고) 한국갤럽 옴니버스 조사 표본설계 보고서
- 응답방식 : 면접조사원 인터뷰
- 조사대상 : 전국(제주 제외) 만 13세 이상 남녀 1,700명
- 표본오차 : ±2.4%포인트(95% 신뢰수준)
- 의뢰처 : 한국갤럽 자체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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