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민 소득향상을 위한 '감자2모작'이 춘천을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추진되고 있다.
사단법인 세계감자식량재단은 12일 춘천시 신북읍 샘밭에서 감자재배농민 등 1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감자심기자동화기기 시연회를 마련했다.
이날 세계감자식량재단 이상구 이사의 밭에서 마련된 시연회에서는 자동화기계로 봄감자가 원활하게 발아할 수 있도록 표토면 이하 7㎝에 씨감자를 심고 온도 유지를 위한 2중 멀칭장면을 선보였다.
이날 세계감자식량재단이 개발한 청강을 비롯한 보라밸리와 로즈밸리, 구이밸리, 어얼리밸리 5종 총 400㎏을 3300㎡ 면적에 심었고, 오는 6월 중순 수확을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2기작은 7월 말경 심어 10월 말쯤 수확하게 된다.
기후온난화로 감자2모작은 농민들의 관심을 끌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감자 재배의 관건은 발아시기의 표토층 7℃ 기온과 열매맺는 시기의 수분공급으로 기후온난화로 모래밭으로 형성된 춘천 서면은 재배적지라는 분석이다.
실제로 서면지역에서는 해마다 평균 125만㎡ 규모의 면적에서 3500톤 내외의 봄감자를 생산하고 있다.
하지만 가을에는 배추를 심고 있지만 수입산 배추와 함께 절임배추가 늘고 홍수출하로 안정적인 수입은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봄감자에 이어 가을감자를 재배할 경우 남부지방 또는 제주도 등 출하시기를 피할 수 있어 안정적인 수입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세계식량재단 이상구 이사는 "지난해 감자2모작에 성공해 많은 농가에서 관심을 보이고 있다"면서 "아직 판로를 개척하는 문제가 남아있어 계약재배는 하지 못하고 있지만 이미 2모작이 가능하다는 것이 확인된 만큼 많은 농민들이 다수확감자를 심어 소득을 높일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