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후원하기
  • 인쇄
  • 전송
  • 보관
  • 기사목록
  • 오탈자제보

문재인, ‘전면전’ 선언했던 박대통령과 무슨 얘기 할까

대선 후 2년3개월만의 첫 만남…문 “경제 살리기 위한 진솔한 대화가 목표”

  •  

cnbnews 심원섭기자 |  2015.03.12 14:28:12

▲지난 2012년 대통령 선거에서 대권을 놓고 함께 격돌했던 박근혜 대통령과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가 지난 3·1절 기념식에서 잠시 만난 것을 제외하고는 2012년 12월16일 격렬한 설전을 펼친 대선 TV토론 이후 2년 3개월 만에 처음으로 한 자리에 앉아 머리를 맞대고 정국를 논의할 예정이어서 관심을 끌고 있다.(자료사진=연합뉴스)

지난 2012년 대통령 선거에서 대권을 놓고 함께 격돌했던 박근혜 대통령과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가 지난 3·1절 기념식에서 잠시 만난 것을 제외하고는 2012년 12월16일 격렬한 설전을 펼친 대선 TV토론 이후 2년 3개월 만에 처음으로 한 자리에 앉아 머리를 맞대고 정국를 논의할 예정이어서 관심을 끌고 있다. 

물론 오는 17일 박 대통령과 문 대표의 청와대 회동은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같이 참석한 3자 대화라는 형식을 띠고 있긴 하지만, 지난 대선에서 치열하게 경쟁했던 후보들의 ‘재회’라는 점에서 여론의 관심을 받기에 충분했다.

특히 이번 회동을 두고 정치권에선 임기 반환점을 앞두고 소통 행보로 국정장악력을 제고하려는 박 대통령과 제1야당의 수장으로 화려하게 컴백해 차기 리더 이미지 구축에 나선 문 대표의 이해관계가 맞물린 것으로 보는 시각이 적지 않다.

대선 이후에도 국가기관 대선개입 의혹 사건과 2007년 남북정상회담 회의록 공개 파문으로 서로 불편한 감정을 가질 수밖에 없는 사이이긴 하나, 과거를 털고 국정과제, 특히 경제 현안을 놓고 파트너십 구축을 모색할 것이란 관측이 많다.

이런 점에서 ‘유능한 경제정당’을 표방하면서 대권을 향해 연일 중도·보수 끌어안기에 나선 문 대표로서는 박 대통령과의 회동을 야당의 선명성 부각의 장으로 삼기보다는 상생과 협력의 계기로 접근할 것으로 보인다.

문 대표는 지난 6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최저임금을 올려야 한다’는 최경환 경제부총리의 발언을 놓고 “반가운 이야기”라면서 “박근혜 정부가 소득주도성장을 받아들이고 추진한다면 관련 입법이나 사회적 합의를 위해 협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약속한 것도 이런 전망에 힘을 싣는다.

그러나 이미 문 대표는 지난달 8일 전당대회 승리 직후 가진 수락연설에서 “박근혜 정부가 불통을 고집한다면 ‘전면전’도 불사하겠다”는 뜻을 천명한 바 있어 이번 회동이 반드시 두 사람 모두가 ‘윈-윈’하는 결과로 이어질지 장담하기 어렵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즉 서로 시각차만 확인하고 돌아선다면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 대사 피습사건을 둘러싼 책임 공방과 4·29 보선과 시기적으로 맞물리면서 여야 간 극한 대결 구도를 촉발시킬 수도 있다는 것이다.

이메 문 대표는 12일 오전 중소기업중앙회 방문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박 대통령과의 영수회담과 관련해 “우리 경제가 어려우니까 아마 대통령께서도 그 부분을 가장 노심초사 하고 계실 거고, 저희 야당이 바라는 것도 마찬가지”라며 “경제를 어떻게 살릴지 진솔한 대화를 나누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이어 문 대표는 회담에서 나눌 대화 의제와 관련해 “이제 그렇게 만나기로 지금 합의가 된 상태”라며 “만날 때 나눌 대화의 의제라든지 이런 부분들은 앞으로 실무적으로 협의를 해야 한다”고 설명하면서 대선 후 2년 만에 회동을 앞둔 감회를 묻는 질문에는 “다른 감회나 소회가 있겠느냐”면서 웃으며 말했다.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