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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치 당직인사 계파별 신경전 치열…‘빛바랜 탕평인사’

부대변인단 발표 못하고 전전긍긍…자리 늘리고 비상근직까지 신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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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심원섭기자 |  2015.03.11 16:48:49

▲탕평인사 기조로 순조롭게 출항한 새정치미주연합 ‘문재인호’가 원외 당직자들로 구성되는 부대변인과 사무부총장 인선을 놓고 지난 2·8 전당대회를 통해 지도부에 입성한 최고위원들이 각자 논공행상의 필요에 따라 자기 몫을 요구하는 바람에 한달이 넘도록 당직 인사를 마무리 못한 채 애를 먹고 있다.(사진=연합뉴스)

탕평인사 기조로 순조롭게 출항한 새정치미주연합 ‘문재인호’가 원외 당직자들로 구성되는 부대변인과 사무부총장 인선을 놓고 지난 2·8 전당대회를 통해 지도부에 입성한 최고위원들이 각자 논공행상의 필요에 따라 자기 몫을 요구하는 바람에 한달이 넘도록 당직 인사를 마무리 못한 채 애를 먹고 있다.

특히 보통 5∼6명 규모로 꾸리던 사무부총장단을 7명으로, 기존 3명이었던 부대변인단을 5명으로 각각 늘리며 정원을 확대했음에도 치열한 자리다툼 탓에 쉽게 결론을 내리지 못하는 상황에서 당초 인선 결과를 발표할 것으로 예상됐던 11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이 문제는 아예 논의조차 하지 못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사무부총장의 경우 계파별 조율이 이뤄져 이미 임명된 김경협 수석사무부총장과 김관영 조직사무부총장을 제외한 나머지 5명에 임재훈 전 조직사무부총장, 허성무 전 경남도당위원장, 박동규 전 원내대표특보, 송찬식 전 총무국장 등이 포함되는 쪽으로 매듭이 되는 분위기지만, 부대변인을 둘러싼 신경전은 좀처럼 가라앉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복수의 당 관계자의 전언에 따르면 당 지도부는 지난달 17일경 부대변인단 구성과 관련해 기존 3명의 부대변인에 2명을 추가하는 정도로 논의해오다 4명의 최고위원이 각자 다른 추천 인사를 주장하면서 갈등이 불거졌다.

현재 부대변인 추가 추천인사로는 문재인 캠프 출신의 한정우 공보 팀장, 김희경 전 대표 비서실 부실장, 강희용 전 서울시의원, 강선아 전 서울시당 대변인, 대학 총학생회장 출신으로 알려진 윤성희씨 등이 거론되고 있으며, 이들 대부분은 당 지도부의 일원인 주승용, 전병헌, 오영식 최고위원 등이 추천한 인물로 알려졌다.

따라서 당 일각에서는 김정현 수석부대변인과 허영일 부대변인의 유임이 유력시되는 가운데, 문재인 전대캠프 한 전 공보팀장의 부대변인단 합류가 거의 결정된 가운데 남은 두 자리를 놓고 4명이 경합 중인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이처럼 당직 인선이 꼬이는 이유는 총선을 불과 1년 앞두고 출마를 희망하는 원외 인사들이 너도나도 그럴 듯한 보직을 원하는 것은 물론 최고위원들이 대언론 창구인 상근 부대변인 자리에 소속 계파를 대변할 만한 인사가 꼭 필요하다는 계산에 따라 서로 양보를 하지 않고 있기 때문에 당직 인선이 더욱 복잡한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어 새정치연합은 비상근 부대변인직을 신설해 당직의 ‘파이’를 더욱 키우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이에 당 관계자는 “최고위원들 몫을 챙겨주고, 총선 전 직함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사실을 고려했다”며 “각 시도당 대변인이 중앙당의 비상근 부대변인을 겸직하게 하고, 시도당 대변인 외에도 비상근 부대변인을 추가로 임명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전했다.

더구나 내년 총선 공천의 룰을 결정한 공천혁신추진단장으로 문 대표가 박영선 전 원내대표를 추천했으나 지도부 내에서 좀처럼 합의를 이루지 못하는 상황도 같은 맥락으로 받아들여지고 있어 아예 공천혁신추진단장, 네트워크정당추진단장 등 남은 보직을 최고위원들이 직접 맡아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최근 순항하던 당 지지율이 ‘종북몰이’에 발목이 잡힌 와중에서 각 계파와 최고위원들이 지나치게 이해관계에 집착할 경우 문 대표의 리더십에 흠집을 내고 새출발 하는 당 이미지에 먹칠을 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어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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