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 중도 고인돌을 국내문화재로 등재하고 유네스코 문화유산에 추가 등재를 청원하는 서명운동이 진행될 전망이다. 중도 고인돌 유적의 원형을 보존해 세계 문화재로 만들어 관광객들을 유치하자는 취지다.
환단만년참정의실천단과 동아시아고대학회는 6일 오후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춘천 중도의 유적 보존을 위한 학술대회를 열었다.
이날 학술대회에는 새정치민주연합 유성엽 국회의원과 한반도평화재단 한화갑 총재, 차옥덕 환단만년참정의실천단장, 이상준 동아시아고대학회장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유성엽 국회의원(전북 정읍)은 축사에서 "(춘천 중도는) 2014년에도 1400여점에 이르는 고조선 유적이 발굴되는 등 국보급 고대 유물이 쏟아져 나오는 역사의 보고"라며 "우리 고대사의 유적지이자 세계 인류사의 보고인 춘천 중도 문명에 대한 의미와 가치를 새롭게 재정립하는 한편 이를 온전하게 보전하면서 지역발전을 위한 현실적인 콘텐츠 자원으로도 활용할 수 있는 상생의 지혜를 모으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상준 동아시아고대학회장은 인사말에서 "개발이익보다 더 많은 활용가치와 존재가치를 찾아내지 않는다면 늘 개발과 훼손의 압박에 시달릴 것"이라면서 "춘천중도의 선사유적은 지난 35년간 12차례 걸친 발굴결과 청동기원삼국시대 중요유물"이라며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해 전 인류가 즐기고 과거의 지혜로움을 배울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차옥덕 환단만년참정의실천단장은 "한국은 역사의 뿌리가 어느 나라보다 깊어 수천년 역사를 이어올 수 있었고 그 뿌리의 결정체인 상고사 및 전 역사를 다시 써야하는 시점"이라며 "춘천 고인돌 및 주거지 등은 유네스코에 등재하고 중도 및 상도는 세계적인 고조선원형문화관광지로 보존 구축할 것"을 제안하고 서명운동을 전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환단만년참정의실천단은 '춘천중도 고조선유적 원형보존관광화 조정위원회' 구성을 제안했다.
'세계석학들 춘천고조선유적으로 세계사·한국사 다시 쓴다Ⅰ'을 주제로 열린 이날 학술대회는 인천대학 이상준 교수의 사회로 미국 프린스턴대학 홍가희 교수의 '세계 문명사적으로 보는 춘천 중도 문명'과 현재 경기고고학연구소장을 맡고 있는 최무장 프랑스 고고학 박사의 '춘천고인돌 유네스코 등록 제반 요건과 한강 문명', 경주대 이강식 교수의 '홍익한국 세계사 다시쓰기·춘천 중도 고조선 시기 유적을 중심으로'에 대한 주제발표가 마련됐다.
또 강상원 박사와 고인돌 박사 우장문 교장, 김일성 대학 출신인 수비야바트르 교수의 토론이 각각 진행됐다.
한편 지난 1월 5일 환단만년참정의실천단 차옥덕 단장은 레고랜드 코리아 개발과 관련 최문순 강원도지사와 최동용 춘천시장 등을 당사자로 감사원에 감사를 청구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