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6일 ‘6·25 영웅’인 백선엽(95) 예비역 대장을 예방했다.
김 대표는 이날 오후 용산 전쟁기념관에 위치한 백 장군의 사무실을 직접 찾아 “장군은 6·25(한국전쟁)때 우리나라를 지켜주신 영웅”이라며 “그때 장군이 안 계셨다면 우리나라는 적화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장군을 한미동맹의 상징으로 생각한다”며 “요즘 미군이 ‘고 투게더(Go Together·같이 갑시다)’라는 말을 많이 하는데 그걸 장군이 만든 것 아니냐”고 물었다.
그러자 백 장관은 “‘같이 갑시다’라고 하는 동맹 구호 만들기가 상당히 어려웠다. 1953년 제가 미국에 가서 아이젠하워 대통령한테 즉각적으로 하자고 했고, 미국 대통령이 추진하고 한 달 후에 소위 동맹관계가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같이 갑시다’란 표현은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방한 연설에서 사용했으며 최근 피습당한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대사도 수술 직후 트위터에 자신의 상태를 알리며 한국어로 같은 인사말을 남겼다.
백 장군은 리퍼트 대사 피습사건과 관련, “참으로 불행한 일이지만 한미동맹이 더욱 튼튼해지길 희망한다”며 “국방엔 여야가 없다. 이 나라를 지키기 위해 국회가 군을 잘 받들어 달라”고 당부했다.
북한 김정은정권에 대해서는 “한국 전쟁 이후 70년이 지난 지금도 우리나라와 사사건건이 맞서고 있다”며 “핵무기와 미사일에 이어 지상군도 전선 대치를 하고 있고, 참 믿기 어려운 사람들”이라고 비판했다.
집권여당 대표가 백 장군을 예방한 것은 김 대표가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날 예방에는 김영우 수석대변인, 김학용 대표 비서실장, 군 출신인 황진하·정수성·송영근 의원 등이 함께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