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어 문 대표는 정치 목적의 폭력에 대해 “그 자체가 옳은 일이 아닐 뿐 더러 늘 문제를 악화시킬 뿐이이며 이런 증오는 참으로 바람직하지 못하다”고 지적하면서 리퍼트 대사에 대해 “나와 며칠 후에 만나기로 협의돼 있었다. 얼마 전에 낳은 아들에게 우리 이름을 붙여줬다 할 정도로 한국에 대한 애정이 각별한 분인데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에 안 지사는 “대사를 지지난주에 뵈었다”며 쾌유를 기원하면서 “어떤 이유로든 폭력은 정당화될 수 없다, 모든 폭력은 비난 받아야 한다는 취지로 저의 마음을 표현한다”고 말했다.
그리고 안 지사는 “한국 뿐만 아니라 전 세계 모든 정치지도자는 민족, 국가 단위로 사람들에게 분노를 일으키는 언사를 자제해야 한다”며 “과거사 문제도 결과적으로는 일본 정치 지도자들이 민족적, 국가적인 분노를 조장하기 때문에 생긴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안 지사는 “그런 점에서 국가단위든 지역단위든 평화를 호소하는 언행이 많아졌으면 좋겠다”며 “문 대표와 새로운 우리 당이 사랑과 긍정의 메시지를 국민에게 가장 많이 알리는 정당활동을 했으면 좋겠다”고 희망했다.
앞서 이날 국회에서 열린 새정치연합 정책조정회의에서 우윤근 원내대표 역시 “서울시내 한복판에서 일어난 외교관에 대한 공격은 있어선 안될 일”이라며 “리퍼트 대사의 빠른 쾌유를 빈다”고 기원했다.
또한 우 원내대표는 “그 주장이 어떤 것이든 표현이 적법하고 정당해야 한다. 테러는 어떤 경우에도 용납돼선 안 된다”며 “정부는 한미 관계에 이상이 없도록 사건 처리를 신속하고 정확히 해야 한다. 주한외교관 및 시설물의 보호에도 철저를 기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