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이병석 의원은 4일 “남북한과 러․중․일 등 환동해 지역 국가들이 공동으로 추진하고 있는 ‘다자간 경협’을 더욱 확대해 나가자”고 제안했다.
이 의원은 이날 열린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지금 한국 경제가 사면초가에 몰려있다”며 “산업통상자원부가 ‘2월 무역액’을 잠정집계한 결과, 수출이 414억56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3.4% 줄고, 수입도 337억9900만 달러로 19.6% 감소한데다 생산자물가도 마이너스를 기록하는 등 디플레이션 조짐까지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는 제조업이 중국과 일본의 협공을 받고 있는 가운데, 미래산업 발굴조차 걸음마 단계인 한국경제가 보내고 있는 위기의 신호”라며, “이러다 우리 경제가 ‘저성장 장기불황’으로 가는 것은 아닌가, 선진국 문턱을 넘지 못하고 중진국으로 주저앉는 것은 아닌가 하는 우려섞인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병석 의원은 “그러나 우리에겐 이 위기에서 벗어날 한줄기 빛과 같은 탈출구인 ‘남북한 화해를 통한 실질적인 경제교류․협력’이 있다”며 “통일준비위원회와 경제전문가들의 전망처럼 남북한 경제교류가 본격화되면 북한 개발의 전초기지이자 유라시아 대륙의 관문으로 부각될 우리나라에 외국 자본과 인력이 속속 유입되면서 당장 경제성장률이 5%선으로 점프할 것이고, 그렇게 10년만 지나도 1인당 국민소득은 4만 달러에 육박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5․24조치’와 ‘북한의 군사도발’과는 별개로 남북한이 간접적으로 경제교류․협력할 수 있고, 러․중․일 등 환동해 지역 국가들이 적극 참여할 수 있는 ‘다자간 경협’을 더욱 확대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