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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톡톡] 꾀병 같던 우리 아이가 새학기증후군?

새로운 환경 부적응 현상, 복통·두통 등 증세 다양…방치시 성적 저하·성장 발육 이상 초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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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최원석기자 |  2015.03.04 13:17:05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계절, 봄이 다가왔다. 특히 입학을 앞둔 자녀를 가진 부모라면 또 다른 세계로 한발을 내딛는 아이의 걱정에 쉽사리 마음을 진정시킬 수가 없다.


우리 아이가 얼마나 잘 적응할 수 있을지, 새로운 환경에서 친구들은 사귈 수 있을지 혹은 성적이 뒤쳐지진 않을지 걱정이 몰려온다. 하지만 이런 걱정은 사실 부모만이 아니라 아이들에게도 큰 부담으로 작용한다. 실제로 매년 3~5월이 되면 ‘새학기증후군’으로 병원을 찾는 소아 및 청소년들이 많다.


새학기증후군은 낯선 환경에 적응하지 못해 육체적, 정신적으로 이상 증상을 초래하는 것을 말한다.


부산부민병원 소아청소년과 김은영 과장은 “새학기가 되면 다수의 아이들이 스트레스, 면역력 저하, 심한 일교차 및 건조한 공기, 미세먼지 등으로 복통과 두통, 만성 감기, 알레르기성 비염, 식욕저하 등을 호소한다”며 “부모님들은 이런 아이의 건강상태를 유심히 관찰하여 조기에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긴 겨울방학동안 불규칙한 실내 생활만을 해온 아이는 평소보다 면역력이 떨어지고 새로운 환경에 적응해야 한다는 부담감으로 인해 스트레스 지수가 높아져 각종 질환에 쉽게 노출될 위험이 있다. 특히 환절기 감기, 알레르기성 비염 등 호흡기 질환들은 발생 확률이 높고 방치할 경우 비염이나 축농증 등 만성질환으로 악화될 수 있으므로 조기에 병원을 찾아야 한다.


만약 아이가 아침에 잘 일어나지 못하고 복통이나 어지럼증, 두통 등을 호소한다면 미루지 말고 병원을 찾아야 한다. 증상을 설명할 수 있는 명확한 원인이 없는 복통을 소아 기능성 복통이라 일컫는데 실제로 새학기증후군의 가장 흔한 증상이다. 이럴 때는 꾀병이라고 무시하거나 야단치기 보다는 전문의의 진단 이후 아이의 심리적 안정을 되찾을 수 있도록 부모가 도와주어야 한다.


새학기증후군은 방치할 경우 성적 저하는 물론, 성장 발육과 성격 형성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적절한 대처가 필요하다.


새학기증후군을 막기 위해서는 평소 아이와 대화를 많이 하고 공감대를 형성하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또 겨울철 떨어진 면역력을 높여주기 위해 규칙적인 식사와 균형잡힌 식단으로 올바른 식이습관을 들이도록 한다. 불규칙한 수면은 면역력 저하와 성장호르몬 분비에 악영향을 끼치므로 개선할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하며, 8시간의 충분한 수면을 취하고 일정한 시간에 취침과 기상을 할 수 있도록 교육하도록 한다.


김은영 과장은 “새학기 이후 자녀의 건강상태를 점검하기 위해 학생건강검진을 받아보는 것도 좋다”며 “학생건강검진은 국가에서 실시하는 무료 검사로 성장기 자녀의 건강 상태와 질병의 조기 발견에 큰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건강검진 대상은 초등학교 1·4학년, 중학교 1학년, 고등학교 1학년이다. 시력, 청력, 근골격계 등의 검사를 진행하며, 해당 병원을 직접 내원해야 검진을 받을 수 있다.



< 도움말 = 부산부민병원 소아청소년과 김은영 과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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