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B=권이재 기자) 기장군(군수 오규석)은 2015년 '행복을 여는 인문도시 기장' 조성 원년을 목표로 인문학 특성화 사업 추진에 본격 나선다고 3일 밝혔다.
오는 3월 24일 기장군청(9층)과 정관어린이 도서관(1층 다목적실)에서 첫 개강하는 인문대학 봄 학기는 노자(老子)로 미래의 빛을 찾다. 문명과 조선, 기술과 예술, 윤리전쟁 등 총 8개의 강좌로 개설되며, 3월 5일부터 11일까지 총 2백명의 수강생을 모집하게 되는데 교재비는 강좌에 따라 부담할 수도 있으나 수강료는 무료이다.
기장 인문학 특성화 사업은 기장군 곳곳에 군민들이 언제든지 인문학을 접하고 향유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함으로써 인문학을 매개로 군민과 더 가까이 소통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하고 군민은 일상생활에 스며든 인문학을 통해 삶의 의미와 가치를 재발견함으로써 보다 더 행복한 삶을 누릴수 있도록 하는 사업이다.
공모를 통해 선정된 경북대학교 인문학술원과 연계해 추진하게 되며 크게 <인문대학>, <인문학 아카데미>, <인문학 콘서트>, <군보 인문학코너>로 나눠 진행되는데 이 중 <인문대학>은 '전통과 첨단이 조화되는 빛과 물, 그리고 꿈의 도시 기장' 이라는 비전을 살려 봄학기(3~6월) '빛의 도시를 그리다' 를 필두로, 여름학기(6~9월) '물의 도시를 걷다', 가을학기(9~12월) '꿈의 도시를 상상하다' 의 3학기제로 운영되며, 역사, 철학, 문학, 예술 등 총 24개의 인문학 강좌로 구성된다.
<인문학 아카데미>는 매 학기 인문대학의 수료식과 연계해 평소 군민들이 쉽게 접할 기회가 없었던 강신주, 한비야, 박경철 등 명망있는 전문강사를 초빙해 수준높은 강연을 진행할 예정이며, 이를 통해 관내 인문학의 열풍을 크게 불러일으킬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가을에는 인문축제와 인문체험 행사도 풍성하게 구성되어 있다. <인문학 콘서트>는 기장향교, 기장읍성, 황학대 등 기장군의 인문학 장소를 탐방하는 '길 위의 인문학(길에서 찾은 삶의 가치)', 기장군의 문화와 역사, 인문교양을 재미있게 탐구하는 '인문학 골든벨', 기장군에 거주하는 명인들의 생애사를 들어보는 '인문학 토크콘서트(리빙 라이브러리)' 등이 마련되어 있어 함께 즐기면서 인문학의 맛에 취해볼 수도 있다. <군보 인문학코너>에서는 매달 발행되는 기장군보 '기장사람들' 을 통해 재미있고 감동적인 인문학 에세이, 군민들의 생활 에세이 등을 게재해 군민에게 한 발짝 가까이 다가갈 예정이다.
이 밖에도 기장군은 부산시의 도시재생과 연계한 평생교육사업으로 <기장시장 라디오 인문학>도 계획 중에 있다. 기장군 자체 라디오 방송을 통해 시장상인들을 대상으로 시 낭송, 명언, 책속의 한 줄 등을 소개하는 '소통의 인문학' 과 상인들의 감동이야기를 발굴해 소개하는 '시장 STORY 인문학' 을 통해 바쁜 일상속에서 여유를 찾기 힘든 기장시장에 인문학적 감성이 확산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 기장군청 디지털교육정보센터에서는 올해 2분기를 인문학을 주제로 한 테마도서전도 기획, 운영할 예정이다.
기장군의 역사와 문화, 관광자원을 인문학적 문화콘텐츠로 재구성한 주민 참여형 인문학 프로그램을 개발 · 제공함으로써 군민들의 지역에 대한 이해와 자긍심을 높이는 계기를 만들고 주민들이 강의와 강연, 체험, 축제 등을 생활속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인문학 운영 기반을 조성하게 됨으로써 인문학의 대중화에 크게 기여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기장군 관계자는 "인문학에 대한 군민들의 수요와 요구에 부응하고자 다양한 인문학 사업을 야심차게 준비했다" 며, "인문도시 기장을 여는 첫 해인 만큼, 군민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 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