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대학교 박규택 명예교수가 삼일문화재단이 주관하는 제55회 3·1문화상 학술상 자연과학 부문 수상자로 선정, 지난 1일 서울 장충동에서 개최된 시상식에서 수상했다고 강원대학교가 2일 밝혔다.
삼일문화재단은 선정 이유에 대해 박규택 명예교수가 불모지나 다름없던 국내 곤충분류학의 기반을 구축하기 위해 헌신적으로 노력해 국내산 나방류 104종을 포함해 동남아 지역 등지에서 총 520여 신종 나방을 발견하는 등 현존 생물분류학자 중 가장 많은 신종을 발표한 연구자의 한 사람으로 기록될 업적이라고 평가했다.
박규택 교수는 1983년 강원대에 부임해 2008년 퇴임했으며, 재임기간 유용산업 곤충류의 대량 증식개발 등 곤충자원의 산업적 이용가능성을 탐구하는 등 국내 곤충을 이용한 산업화 기반 조성을 선도하는 한편 많은 발견 곤충의 학명에 우리말에서 유래한 이름들을 붙여 우리 고유의 자연유산의 창달에도 크게 기여했다.
특히 300여 편에 달하는 학술논문의 발표와 함께 35권에 달하는 곤충관련 서적을 저술한 동시에 국내 최초로 모든 곤충이 포함된 한국곤충대도감의 대표저자로 활동했다. 한국과학기술한림원 정회원 자격도 보유하고 있다.
한편 3·1문화상은 삼·일 문화재단이 매년 수여하는 상으로 1959년 당시 대한양회공업주식회사가 창설한 국내 최초의 공익 포상제도로 3·1정신을 계승해 학술, 예술 및 기술 등 각 분야에서 탁월한 업적을 이룩한 이들을 선정해 매년 수상하고 있다. 박규택 교수와 더불어 오병남 서울대 명예교수, 나인용 연세대 명예교수 등이 올해 수상자로 선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