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고 박 대통령은 홍보수석에 김성우 사회문화특보를 내정했으며, 신설된 정무특보에 주호영·김재원·윤상현 새누리당 의원, 홍보특보에 김경재 전 의원을 내정했다.
사실 이날 오전까지만 해도 현명관 한국마사회장이 가장 유력한 비서실장 후보로 검토됐으며, 현 회장 본인도 자신이 검토되고 있다는 사실을 부인하지 않고 “맡겨지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해 언론에서는 현 회장으로 가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현 회장 내정 사실이 알려진 뒤 새누리당 등 여권에서 지난 2010년 지방선거 당시 제주지사 후보였던 현 회장이 동생의 선거법 위반으로 ‘공천 박탈’ 되는 등 이런저런 이유를 들이 불거지면서 “재고해 달라”는 요구가 이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박 대통령의 이날 이병기 청와대 비서실장의 인선을 계기로 그동안 전임 김기춘 실장이 그간 박근혜 정부의 불통과 인사난맥의 진원으로 지목되면서 새 비서실장의 선임이 집권 3년차 새출발 여부의 시험대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 많았다는 점에서 국정운영 기조에 변화를 줄지 주목된다.
박 대통령이 비서실장 인선의 장고를 거듭한 것도 지지율 하락에 따른 국정운영의 위기속에서 비서실장 교체를 통해 변화를 요구하는 민심에 부응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한 고육책으로 풀이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