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원섭기자 | 2015.02.25 18:26:11
정 전 고문은 이날 오전 광주지역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광주시민에게 일당 체제의 폐해를 알리고 경쟁체제의 이득을 선명하게 보여주겠다”며 “내년 총선에서 승리해 야당 교체를 이룰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 전 고문은 “3월 창당준비위원회를 발족하고 새정치민주연합 후보 공천에 맞춰 가칭 ‘국민 모임’ 신당 후보를 낼 것”이라며 “매주 광주에 내려와 사람들을 만나고 있다”고 설명하면서 “선거 때는 아예 광주에 상주해 신당 후보 승리를 위해 뛰겠다”고 덧붙였다.
그리고 자칭 국민모임의 인재영입위원장이라고 밝힌 정 전 고문은 광주 서구을 후보와 관련해 “강용주 광주트라우마센터장과 지역방송에서 ‘말바우 아짐’으로 유명한 지정남씨, 나간채 전남대교수, 이상갑 변호사 등을 추천받았다”면서 “하지만 아직 공식적으로 접촉한 바는 없다”고 말하는 등 본인의 의사와 관계없이 추천받은 대상자들을 언급하기도 했다.
특히 정 전 고문은 “서민과 약자의 눈물을 닦아주고, 그런 인생을 살았던 사람, 국회의사당 귀족이 되지 않을 사람, 전문성과 정책능력을 갖춘 사람을 찾고 있다”고 기준을 소개했다.
한편 정 전 고문은 천정배 전 법무부장관 영입에 대해 “안타깝게 생각하며 천 전 장관이 선택할 일이지만, 새정치민주연합 잔류쪽으로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으며 진보정당이나 광주지역 시민사회단체와의 연대여부와 관련해서는 “지금은 정당건설과 독자후보를 내는 것이 중요하며 연대는 차후 문제다”라며 “연대는 목표가 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또한 정 전 고문은 “현재 당면한 과제는 광주시민의 눈높이에서 일당체제를 깰 수 있는 인물 발굴”이라며 “130석의 새정치민주연합에 굳이 1석을 더 줘야 할 이유가 없다고 생각하는 광주시민들이 전략적 선택을 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앞서 정 전 고문은 지난 18일 조문에 이어 두 번째로 이날 오전 사측의 도급화에 반대하며 분신 사망한 금호타이어 직원의 광주 광산구의 빈소를 찾아 유족들을 윌했다.
정 전 고문은 유족들을 만난 뒤 장례식장을 나서면서 “고등학생인 고인의 아들에게 아버지가 다른 동료들, 약한 사람들을 위해 스스로 몸을 불살랐는데, 자랑스러운 아버지의 정신을 생각하면서 꿋꿋하게 훌륭한 사람이 되길 바란다는 말을 전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