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랜드 계약직 사원 무더기 해고사태 해결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높은 가운데 함승희 사장 책임론에 무게가 더해지고 있다. 함승희 사장은 오는 26일 오후 국회에서 사태의 진상과 해결방안을 제시해야 한다. 강원랜드 계약직 사원 해고사태를 둘러싼 논란의 칼끝은 함승희 사장을 직접 겨냥하는 모양새다.
강원랜드 함승희 사장을 비롯한 임원과 담당자들은 오는 26일 오후 1시30분 국회의원회관 제1간담회실에서 강원도 출신 국회의원 9명에게 계약직 사원에 대한 계약해지 통보를 전후한 업무보고와 함께 향후 대책방안에 대해 업무보고한다.
이날 업무보고는 강원도국회의원협의회의 요구에 따라 이뤄진 것으로 도내 9명 국회의원 모두 참석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도 국회의원들은 기획재정부의 강원랜드 정원 승인 과정에서 강원랜드 임직원들의 노력이 부족했던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우선 기획재정부가 지난해 11월 산업통상자원부에 통보한 강원랜드 정원 승인 과정에서 강원랜드 내부적으로 확인했는 지 여부와 함께 어떤 노력을 했는지 확인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강원랜드 정원 승인은 직전 년도 9월부터 11월 사이 기획재정부와 강원랜드 간 협의를 통해 이뤄지고 있다.
2014년의 경우 강원랜드는 기획재정부에 676명의 정원 승인을 요청했고, 기재부는 337명을 승인하고 나머지 339명은 미 승인했다. 이에 따라 강원랜드는 2015년 정원 승인 협의를 통해 이들 339명의 정원 승인을 요청했으나 기재부는 45명만 승인하고 294명은 미 승인했다.
강원랜드는 기획재정부의 정원 확대 미 승인의 이유를 들어 지난 17일 2013년도에 채용한 14기 교육생 중 152명에게 계약 해지를 통보한 데 이어 오는 4월말 2014년도에 채용한 15기 교육생 중 92명에게 계약 해지를 통보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도 국회의원들은 이 과정에서 강원랜드 함승희 사장과 임원 및 담당직원들이 정규직 직원들을 확보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했는지 직접 설명을 들어야 한다는 강경한 자세를 보이고 있다.
염동열 국회의원실 관계자는 이와 관련 "강원랜드가 계약직원들의 정규직 전환을 위해 얼마나 노력했는지에 대해 집중적인 추궁이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면서 "아울러 향후 대책방안의 실효성도 꼼꼼하게 따지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한편 강원도의회 폐광지역개발촉진지원특별위원회는 25일 '강원랜드 계약직사원의 정규직 전환 촉구 성명서'를 내고 "실직사태의 발단은 공기업 임직원 정원에 대한 허가권을 가진 기획재정부가 강원랜드의 정원을 늘려주지 않았기 때문"이라면서도 "대규모 실직사태가 발생할 때까지 아무런 대안도 마련하지도 못하고 있다가 일방적인 문자로 계약해지를 통보한 경영진의 무책임과 무능력을 강하게 질타하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하며 기획재정부의 전향적인 정원확대를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