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이 박근혜 대통령 취임 2주년을 하루 앞둔 24일, 2월 국회에서 경제활성화법안 통과에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오는 25일 처음 열리는 당정청 정책조정협의회에서 경제활성화를 위한 방안 마련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새누리당 지도부는 24일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일제히 ‘경제활성화’를 강조했다. 이는 전날 박근혜 대통령이 수석비서관회의에서 경제활성화를 언급한 것과 관련해 집권여당으로서 입법정책을 뒷받침하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박 대통령은 회의에서 “경제를 생각하면 저는 좀 불쌍하다는 생각도 든다”며 “지난번 부동산 3법도 작년에 어렵게 통과됐는데 비유하자면 아주 퉁퉁 불어터진 국수”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일모레면 정부 출범 2주년이 되고 3년차가 되는 만큼 모든 역량을 국가미래 기틀을 만드는데 쏟아야 하겠다”며 “금년도 국정운영은 경제활성화를 정책의 최우선 순위에 둬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당정청 첫 정책조정협의회와 관련해서도 “당정청 협의를 더욱 체계화, 정례화한 것은 의미가 크다”며 “협의회 가동을 계기로 당정청이 국정의 공동 책임자라는 인식을 갖고 한 몸처럼 움직여야 한다”고 말했다.
현재 국회에 계류돼 있는 경제활성화법안은 11건이다.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 원격의료를 허용하는 의료법, 학교주변 관광숙박시설을 허용하는 관광진흥법 등 규제를 푸는 내용의 법안들이다.
유승민 원내대표는 24일 회의에서 “이번 주 내 경제활성화법과 중요하게 거론되는 법들을 최대한 통과시킬 수 있도록 해 달라”고 당부했다.
원유철 정책위의장은 당정청 정책조정협의회에 대해 “경제활성화법안 등 중점처리 법안을 다룰 예정”이라며 “주요 사안을 점검하고 민생현안 해법을 모색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군현 사무총장은 야당을 향해 “말로만 유능한 경제정당을 외칠 것이 아니라 시급한 민생경제법안을 통과시키는데 초당적 협조를 당부한다”며 촉구했다.
조해진 원내수석부대표는 “최대한 협상력을 발휘해 남은 11개 경제활성화법안 가운데 전체는 아니어도 최대한 많이 3월3일 본회의에서 처리될 수 있도록 상임위별로 노력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이이재 원내부대표는 “당정청 협의가 열리는데 이 협의가 정례화 돼서 명실상부한 사전조율 기능을 갖추도록 지도부께서 노력해 달라”고 요청했다.
권은희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경제활성화 법안 통과는 더 이상 늦출 수도, 미룰 수도 없다”며 “경제활성화 법안을 이번 2월 임시국회에서 통과시킨다면 늦었지만 국회가 모처럼 할 일을 했다는 평가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