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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권 설 민심 끌어안기 한계…정치개혁 촉구 여론 높아

새누리 "경제 어렵고 정치는 답답" vs 새정치 "경기부진·담뱃값·이완구 격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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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심원섭기자 |  2015.02.21 17:20:39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17일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열린 국회 환경미화원 오찬간담회에서 점심을 함께하면서 얘기를 나누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설 연휴를 맞아 여야의 유력 정치인들이 앞다퉈 '민심 끌어안기'에 나섰지만 각종 서민 증세로 팍팍해진 살림살이에 국민들의 주름살은 더 깊어졌고, 이완구 신임 국무총리에 대한 반감도 사그라들지 않는 등 정치권을 바라보는 국민들의 시선은 냉랭하기만 했다.

그러나 새누리당 의원들은 이 총리에 대한 우호적 민심이 되살아나고 나고 있다고 평가했으며, 새정치민주연합 의원들은 오히려 비판적 민심이 결집된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평가하는 등 설 연휴 기간 전국의 지역구에서 체험한 민심은 완전히 엇갈렸다.

우선 경기 포천·연천 출신인 새누리당 김영우 수석대변인은 21일 CNB뉴스와 전화통화에서 "정부가 국민 건강을 위한다면서 담뱃값을 올릴 땐 언제고 저가담배를 검토한다고 하니 오락가락한 정책에 대한 비판이 컸으며, 도대체 정부가 하려는 정책이 뭐냐는 얘기들이 많았다"면서 "그러나 이완구 총리에 대해서는 야당이 너무 발목을 잡은 게 아니냐는 민심을 느꼈다"고 전했다.

이어 김 수석대변인은 "뉴스를 보면 공무원연금 개혁, 규제 철폐 등 정부가 뭔가 하려고 애를 쓰는 것처럼 나오는데 서민경제의 불씨를 살리는 것을 체감할 수 없다는 안타까움이 많았다"면서 "정부가 인사도 하고, 혁신도 한다는데 정말 국민을 위한 것인지 느끼고 싶어 했다"고 밝혔다. 

그리고 황영철 정책위부의장(강원 홍천군횡성군)은 "총리 인준이 잘 마무리됐다는 데 대해 안도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이 총리와 같은 충남이 지역구인 김태흠 의원(충남 보령시서천군)은 "충청권에서는 문재인 새정치연합 대표의 '호남총리론'과 청문회 때 야당의 공세에 대한 비판이 크다"며 "이 총리가 잘 해서 좋은 평가를 받아 충청권 대통령으로까지 발돋움하길 바라는 분위기"라고 강조했다.

또한 김명연 원내대변인(경기 안산시단원구갑)은 "정치판의 싸움에 대해 대다수 국민은 관심이 없으니 제발 경제를 활성화시켜달라고 한다"며 "특히 안산은 세월호 참사로 워낙 경제가 위축된 탓에 다급히 경기 부양을 해야 한다는 주문이 크다"고 말했다.

김도읍 의원(부산 북구강서구을)은 "경제활성화에 대한 요구는 이제 일반화된 이야기고 이번 설엔 담뱃값 인상과 저가담배에 대한 비판이 매서웠다"며 "박 대통령이 소통을 좀 더 잘해야한다는 목소리들도 있다"고 했다.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가 설연휴 첫날인 18일 부산시 중구 부평깡통시장을 찾아 상인들과 인사하고 있다. 맨오른쪽은 김영춘 새정치민주연합 부산시당 위원장. (부산=연합뉴스)

반면 야당인 새정치민주연합 의원들은 하나같이 경기침체 대책을 내놓지 못하는 정부에 대한 국민들의 실망을 느꼈다고 전히면서 당의 최대 과제인 계파 갈등 해소를 통한 경제 '올인' 요구와 동시에 박근혜 정부에 대한 실망감을 체감했다고 전했다.

전남 해남·완도·진도 출신인 새정치연합 김영록 수석대변인은 "호남 지역에서는 이 총리에 대한 반대 의견이 많았으나 우리 당이 단합해 이 총리에 대해 반대 표결을 한 데 대해 '모처럼 잘했다'는 평가였다"면서 "다른 지역도 마찬가지겠지만 우리 지역에서는 장사가 너무 안되고 있고, 먹고 살기 어렵다는 게 주민들 대부분의 생각이며 정치를 좀 잘 해서 경제를 살려달라는 민심이 제일 컸다"고 밝혔다.

이종걸 의원(경기 안양갑)도 "경제가 최악이다, 이렇게 가다간 어떻게 살아야 하느냐 등의 우려가 크다"며 "박근혜 정부에 대해서 일반 국민들은 비난을 넘어선 강도로 욕 수준의 비판을 한다"고 했다.

강기정 정책위의장(광주 북구갑)은 "전당대회가 감동없이 끝나 문재인 대표에 대한 탕평인사에 대한 기대감이 많았다"며 "'문재인호'가 꼭 단합해 서민·민생경제 살리기에 올인해 줄것을 기대했다"고 밝혔다.

이 같은 정치권의 판단에 대해 21일 서울 공덕역애서 만난 손 아무개(53)씨는 "정치인들이 국민들 잘 살게 해주겠다고 말만 할뿐이지 실질적인 도움을 주지 못하고 있는 정치권에 대해 말해봤자 무슨 소용있느냐"며 "특히 담뱃값 4500원이면 점심 한끼 값이고, 네 식구가 먹을 수 있는 반찬을 장만할 수 있다는 걸 (정치인들은)모르는 것 같다"고 비판했다.

특히 최근 거론된 저가담배에 대해 신촌 한 음식점에서 만난 남 아무개(36)씨는 "담뱃값 올린 지 얼마나 됐다고 소위 '서민'을 팔아가면서 저가담배를 운운하느냐"면서 "(정치인들의)이런 행태들이 얼마나 국민을 우롱하는 처사인지 알아야 한다"고 꼬집었다.

그리고 우여곡절 끝에 인사청문회를 통과한 이완구 신임 총리에 대한 여론과 관련해 동대문 시장에 만난 최 아무개(62)씨는 "인사청문회에서 각종 불법과 전횡이 드러났지만 결국 다수 여당이 표로 밀어붙였다"며 "야당도 제대로 된 목소리를 내지 않고 적당히 어물쩍 넘어간 점이 너무 실망스럽다"고 부정적인 평가는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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