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완구 국무총리 후보자의 인준안 처리를 앞두고 새누리당 지도부가 16일 표 단속에 나섰다.
현재 새누리당 소속 의원은 158명이다. 여기에 재판 중인 2명과 후보자 본인을 제외한 3명을 뺀 나머지 155명이 오후 본회의에 참석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원내지도부가 당 소속 의원들의 전원 표결 참여를 독려하면서 해외 출장 중이던 의원들은 모두 귀국했다. 지역구에 내려가 있는 의원들도 오후에는 올라올 것으로 전해졌다.
새정치민주연합이 어떤 방식으로 거부 의사를 표명할지 확정되지 않았지만, 이날 본회의는 지난 12일 여야 원내대표가 합의한 대로 열릴 것으로 보인다.
지난주 여야 합의를 이끌어냈던 정의화 국회의장도 더 이상 미룰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정 의장은 예정대로 오후 2시 정각이나 늦어도 2시30분까지는 본회의를 열어 표결을 진행할 계획이다.
유승민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내내 의원들이 참석을 당부했다. 유 원내대표는 의원총회에서 “국무총리 후보자 임명동의안에 대해 자유롭게 토론해주시고 뜻을 모아 본회의 표결에 임하겠다”며 “오늘 아침 최고위원회의에서도 반드시 표결 처리하고 절대다수의 동의를 받아 무사히 인준처리 되는 것으로 뜻을 모았다”고 밝혔다.
새누리당은 당론이 아닌 자유투표를 하겠다는 원칙을 세웠지만, 사실상 소속의원 전원 참석과 투표로 이 후보자의 인준안이 무사히 통과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이재오 의원 등이 공개적으로 부정적인 입장을 밝히는 등 일부 의원들의 이탈표가 예상된다. 또한 이 후보자를 둘러싼 각종 의혹과 여론조사에서 부정적인 응답이 더 많았던 것을 감안할 때 일부 의원들이 내년 총선 여론악화를 우려해 반대표를 던질 가능성도 제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