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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꼿꼿장수' 김장수 주중대사 내정… 한중관계 변화 생길까

23년 만에 군 출신… 與 "적임자", 野 "회전문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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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최정숙기자 |  2015.02.16 09:14:20

▲김장수 전 청와대 안보실장(사진=연합뉴스)

김장수 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신임 주중대사에 내정되면서 한중관계에 변화가 생길지 주목된다.

15일 알려진 바에 따르면, 정부는 신임 주중국 대사에 김 전 안보실장을 내정하고 올 상반기 정기공관장 인사에서 정식 임명할 방침이다.

지난해 5월 안보실장 자리에서 물러난 그는 9개월 만에 주요 요직으로 복귀하게 됐다. 권영세 현 대사의 후임으로 부임하게 될 김 전 실장은 1992년 한중 수교 이후 23년 만에 중국 대사를 맡게 되는 군 출신이다. 권 현 대사는 김기춘 비서실장의 후임으로 거론되고 있다.

김 전 안보실장은 지난해 세월호 사건 이후 청와대의 초동 대처 적절성 여부에 둘러싸여 사퇴한 바 있다. 이번 인사는 그에 대한 박근혜 대통령의 신임이 두터움을 보여주는 것으로 분석된다.

정부는 국방부 장관과 안보실장을 역임한 김 전 안보실장이 안보 분야에 전문적 식견이 있고 중국의 주요 인사와 접촉경험이 풍부하다는 점 등을 고려해 주중대사로 발탁한 것으로 알려졌다.

2007년 10월 2차 남북정상회담 당시 국방장관으로서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악수하며 고개를 숙이지 않아 ‘꼿꼿장수’라는 별칭을 갖고 있는 김 전 안보실장은 18대 국회의원을 지냈다.

또 2012년 대선 당시 새누리당 대선캠프인 국민행복추진위에서 국방안보추진단장을 맡아 국방·안보 분야 공약을 성안했으며 박근혜 정부 출범 후 초대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을 역임했다.

김 전 안보실장을 주중 대사로 내정한 데는 북핵 위협 등 중국과의 안보협력이 점차 중요해지는 시점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김장수 전 안보실장의 내정에 여야는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새누리당은 ‘적임자’라고 호평했고, 새정치민주연합은 ‘회전문 인사’라고 지적했다.

새누리당 박대출 대변인은 “김 내정자는 안보 전문가이고 중국 주요 인사와 폭넓은 교류로 이른바 ‘콴시(關係)’가 형성돼 있는 적임자”라며 “야당은 고질적이고 상투적인 인사 발목잡기를 하기 전에 외교에 관해서는 정파를 초월해 국익을 먼저 생각해 달라”고 요청했다.

반면 새정치연합 유은혜 대변인은 “김 전 실장은 세월호 참사 당시 초동 대처가 미흡했다는 지적에 ‘위기관리센터는 재난 컨트롤타워가 아니다’라는 책임회피성 발언으로 파문을 일으켜 경질된 인물”이라며 “계속되는 불통인사로 인사 참사를 반복하지 않으려면 인선을 재고해야 한다”고 말했다.

다음은 김장수 주중대사 내정자 프로필.
▲ 광주(67) ▲ 광주일고 ▲ 육사 27기 ▲ 합참 작전본부장 ▲ 한미연합사 부사령관 ▲ 국방부장관 ▲ 18대 국회의원 ▲ 새누리당 최고위원 ▲ 대선캠프 국민행복추진위 국방안보추진단장 ▲ 인수위 외교국방통일분과 간사 ▲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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