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원섭기자 | 2015.02.13 16:34:09
한국갤럽이 지난 10∼12일 전국 성인 1천10명을 대상으로 한 전화 여론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에서 박 대통령에 대한 긍정평가는 30%로 나타났고, 62%는 부정 평가했으며 8%는 의견을 유보했다고 밝혔다.
지난 2월 첫째 주에는 박 대통령의 지지율이 29.7%를 기록해 레임덕 마지노선인 30% 밑으로 떨어지며 조기 레임덕 우려가 고개를 들었으며, 특히 박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한 부정 평가가 62.2&%로 역대 최대 수준을 보였다.
이에 대해 정치 분석가들은 “십상시 3인방의 국정 농단의혹이 불거진 뒤 지지도 40%가 급락했다”면서 “연말정산 대란과 지방세 인상 등 증세논란이 나오면서 민심의 이반이 본격화되고 있다”고 진단한 바 있다.
이어 한국갤럽은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부동산투기와 병역면제, 언론외압 등 각종 의혹에 휩싸였던 이완구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해 총리로서 ‘적합하지 않다’는 의견이 41%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으나 ‘적합’ 답변이 29%, 30%는 의견을 유보했다.
이 후보자가 지난달 23일 총리로 지명된 직후인 1월 27~29일 실시한 여론조사('적합' 39%, '부적합' 20%)에 비해 '적합'은 10%포인트 줄고, '부적합'은 21% 포인트 늘어났으며, 특히 이번 조사대상 기간은 이 후보자의 국회 인사청문회가 열린 기간인 10∼11일 겹치는 만큼 청문회 결과가 여론조사에 반영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특히 ‘부적합’ 의견은 새정치연합 지지층(64%), 30~40대(53%), 광주·전라(51%) 등에서 상대적으로 많았고, ‘적합’ 반응은 새누리당 지지층(51%), 60세 이상(55%), 대구·경북(45%) 등에서 우세한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한국갤럽이 2월 10일부터 12일까지 전국 성인 1010명에게 예비 조사에서 선정된 여야 정치인 각 4인(총 8인 김무성·김문수·이완구·홍준표·문재인·박원순·안철수·안희정) 중 차기 정치 지도자로 누가 가장 좋다고 생각하는지 조사한 결과, 2월 8일 새정치연합 신임 당 대표로 선출된 문재인 대표가 무려 25%의 지지율을 얻어 부동의 1위를 차지했다.
이어 박원순 서울시장(11%), 안철수 의원(11%)이 뒤를 이었으며, 뒤이어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10%), 김문수 새누리당 보수혁신위원장(5%), 이완구 총리 후보(3%), 홍준표 경남도지사(3%), 안희정 충남도지사(3%) 순이었고 3%는 기타 인물, 27%는 의견을 유보했다.
정당 지지도는 새누리당은 전주대비 1%포인트 상승한 42%, 새정치연합은 5%포인트 상승한 29% 그리고 정의당 3%로 나타났으며, 그리고 새정치연합 문재인 대표의 이승만·박정희 전 대통령 묘역 참배에 대해서는 65%가 ‘잘한 일’이라고 평가해 ‘잘못한 일’(12%)이라는 의견보다 압도적으로 많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