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어 이 후보자는 "총리지명을 받고 청문회에 서기까지 부모형제, 자식, 처가, 사돈을 비롯해 수많은 지인들에게 본의 아닌 걱정을 끼쳐 대단히 괴롭다"며 "무엇보다 가슴이 아픈 것은 국민여러분들에게 크나큰 심려, 적지 않은 실망을 드렸다는 점"이라고 거듭 사과했다.
그리고 이 후보자는 "이번 청문회를 준비하면서 깨달은 것은 적법여부보다 국민의 마음, 국민의 눈높이, 국민의 입장에서 모든 것을 살펴야 한다는 것"이라며 "그런 측면에서 저의 부족함을 통감하며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국민께 송구스럽다"고 말했다.
특히 이 후보자는 "청문회 준비 과정에서 본의 아니게 언론인들 마음을 상하게 된 것을 깊이 사죄의 말씀 드린다"며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특위 위원 여러분, 저는 더욱 낮은 자세로 겸손한 자세로 섰으며 위원분들의 그 어떤 말씀도 국민의 말씀으로 생각하고 경청하겠다. 평소 생각과 사실을 더하지도 덜하지도 않고, 있는 그대로 말씀 드리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새정치민주연합은 새지도부 선출을 계기로 이 후보자의 이른바 언론외압 의혹을 집중적으로 문제 삼으며 자진사퇴를 압박하는 상황이어서 치열한 '창과 방패' 싸움이 예상되며 청와대는 이 후보자의 인준절차 마무리 이후 공석인 해양수산부장관을 비롯한 개각과 청와대 후속 인사를 할 예정이어서 이 후보자의 청문회가 향후 정국의 최대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청문회에는 부동산 투기 의혹을 비롯해 타워팰리스 재산 누락, 경기대 교수직 채용, 삼청교육대 관련 역할, 본인의 병역(보충역)과 차남의 병역면제, 동생의 변호사법 위반 행위, 논문표절 등의 의혹을 받고 있다.
이 후보자는 언론외압 의혹에 대해 "다소 거칠고 정제되지 못한 표현을 사용한 것은 저의 부덕의 소치"라고 사과하고, 논문 표절 의혹에 대해서는 "최근 윤리적 관점에서 잘못 됐다"고 유감을 표현했을 뿐 투기 여부 등 다른 의혹에 대해서는 전면 부인하고 있다.
12일 오전에는 인사청문경과 보고서 채택을 위한 인사청문특위 전체회의가 열리고, 보고서가 채택되면 당일 오후 본회의 인준절차를 밟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