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시의회가 춘천 중도에 조성 중인 레고랜드 코리아 조성사업을 둘러싼 반대의견에 적극 대응하는 차원에서 사업의 조기 추진을 지지하는 성명서를 채택했다. 춘천 중도(中島) 고조선 유적지 보존 및 개발저지 범국민운동본부 측은 필요하다면 공개토론회를 갖도록 하자는 입장이어서 결과가 주목된다.
9일 시의회는 제253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새누리당 이상민 시의원(퇴계동)이 대표 발의한 춘천 레고랜드 코리아 조기 추진지지 성명서를 채택하고 성공적인 사업추진을 주문했다.
앞서 춘천시의회는 지난해 9월 춘천 중도 문화재 발굴과 관련 사업추진 지체를 우려해 춘천 레고랜드 코리아 조성사업의 성공적인 추진을 위한 건의문을 채택한 바 있다.
시의회는 중도에 세계적인 어린이 테마파크를 유치해 국내를 넘어 동북아시아 시장을 목표로 하는 한국 관광의 대표 상품을 만들어 가는 중이지만 공사중지 가처분 신청과 국민 감사 청구로 사업진행을 저해하는 행동과 여론몰이로 염려를 넘어 분노를 금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특히 춘천에 살지도 않는 제3자가 가처분을 신청하고 발굴 유적에 대해 확인되지 않는 사실을 왜곡하고 현실적인 대안도 없는 주장으로 시민들을 호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시의회는 이에 따라 레고랜드 개발이 춘천 발전의 해답이 되고 중도 유적 또한 국민 체험 교육의 장으로 만들어 갈 수 있도록 앞장서 반대의견에 적극 대응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현재 국학원과 한민족사연구회, ㈔현정회 등 150여 개 역사·민족·시민단체 등이 참여하는 춘천 중도 고조선 유적지 보존 및 개발저지 범국민운동본부가 지난달 5일 춘천지방법원에 레고랜드 공사금지 및 유적 이전 금지, 파손 금지 가처분 신청을 제출한 상태다.
이상민 의원은 성명서 채택과 관련 "레고랜드 유치 이후 적극 찬성이던 여론이 제3자의 공사중지 가처분 신청 등 여론몰이 이후 반신반의하는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면서 "춘천시 발전을 위해 레고랜드 조성이 차질없이 진행돼야 하는 만큼 반대의견에 적극 대응하는 차원에서 발의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춘천 중도(中島) 고조선 유적지 보존 및 개발저지 범국민운동본부 고덕원 사무국장은 "우리가 왜 춘천에서 이뤄지는 개발사업에 반대하겠는가. 최대한 보존하는 차원에서 개발하는 방안을 찾자는 것"이라며 "청동기 유적이 발굴된 만큼 그 유적의 중요성과 역사적으로 검증할 만한 가치가 있다는 차원에서 문제제기를 한 것일 뿐이다. 필요하다면 검증을 위한 공개토론회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1907년 고종의 밀사로 헤이그에서 활약한 미국인 선교사 헐버트(Homer Hulbert, 1863∼1949)는 1901년 발간된 영문 월간지 'Korea Review'에서 동국강요와 동국통감을 참고한 한국사 고대사에서 강화도 마리산(Mari San) 참성단과 황해도 문화현 구월산 삼성사, 평안도 강동현 단군무덤과 함께 '춘천이 단군왕조 시대에 중요한 곳이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적고 있다"며 "이미 중도에서 청동기 유적이 발굴되는 등 자료와 사료가 존재하는 만큼 허무맹랑한 주장은 아니다. 또 터무니 없게 싸우는 것도 아니고 원하지 않으며 바람직하지도 않다"고 덧붙였다.
한편 춘천시의회는 9일 레고랜드 코리아 조기 추진지지 성명서를 채택한 데 이어 춘천시장을 비롯해 강원도지사, 강원도의회의장, 김진태 국회의원에게 각각 발송키로 했다.
이하 춘천 레고랜드 코리아 조기 추진 지지 성명서 원문이다.
춘천 레고랜드 코리아 조기 추진 지지 성명서
대한민국 관광의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자리잡을 수 있는 '레고랜드 코리아'가 지난 해 11월 28일 기공식을 개최하고 본격적인 추진을 앞두고 있는 시점에서, 춘천시의회는 이 사업이 조기에 원활히 추진될 수 있도록 그 지지 의견을 대내·외에 천명하고자 합니다.
춘천시는 상수원보호구역 등 각종 환경 규제에 묶여 있어, 시민들은 항상 지역을 선도해 나아갈 개발 사업에 굶주려 왔습니다. 다행히, 중도에 세계적인 어린이 테마파크를 유치하여, 국내를 넘어 동북아 시장을 목표로 하는 '한국 관광의 대표 상품'을 이곳 춘천에서 만들어 가고 있습니다.
그런데, 최근 레고랜드 사업에 대해 모 단체에서 춘천지법에 '공사 중지 가처분' 신청을 하고, 국민 감사를 청구 하는 등 사업 진행을 저해하는 행동과 여론몰이를 지켜보면서, 춘천시의회는 단순히 염려를 넘어 정말 분노를 금할 수가 없습니다. 중도 유적의 '보존이냐 개발이냐'의 논란에 앞서, 춘천에 살지도 않는 제3자가 가처분을 신청하고, '고조선 유적이다'라는 확인되지 않은 사실로 진실을 왜곡하며, 현실적인 대안도 없는 주장을 일삼아 춘천시민을 호도하기 때문입니다.
춘천시의회에서는 지난 해 9월 1일'춘천 레고랜드 코리아 조성사업의 성공적 추진을 위한 건의문'을 채택했습니다. 해당 사업의 경제적 파급효과, 국책사업과 같은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 등 그 신뢰를 바탕으로 문화재청은 심사숙고를 거듭 하였고, 결국은 문화재 위원회에서'중도 유적을 보존하면서도, 국민들에게 교육 자료로 활용'하라는 결정을 한 것 아닙니까!
이런 일환에서, 춘천시의회는 현재'공사 중지 가처분 신청'을 심리하는 춘천지방법원의 현명한 판결이 나올 것이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사실 레고랜드 코리아 조성사업을 성공시키기까지 우리는 아직 갈 길이 멉니다. 레고랜드 개발이 '춘천 발전의 해답'이 되고, 동시에 중도 유적 또한 '국민 체험 교육의 장'으로 만들어가는 등 춘천시민에게 주어진 숙제도 많습니다. 춘천시의회가 앞장서겠습니다. 설득력 없는 반대의견에 적극 대응하고, 레고랜드가 바로 춘천시민의 이익이 될 수 있도록 더욱 잘 지켜나겠습니다.
문화재를 보존하는 것 소중한 일입니다. 그래서 더욱이 춘천시민은 중도 유적이 지역 발전과‘조화와 상생’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춘천시민을 대표하는 의회로서 춘천 레고랜드 코리아 조성사업이 조기에 추진 되도록 그 지지 의사를 다시 한번 강력히 표명하는 바입니다.
2015년 2월 9일
춘천시의회 의원 일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