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신임 대표는 수락 연설에서 “우리 당의 변화가 시작됐다. 총선 승리의 깃발이 올랐다. 동지 여러분은 변화를 선택했고, 저는 그 무거운 명령을 수행하겠다"며 여권을 향해 "민주주의, 서민경제를 계속 파탄낸다면 저는 박근혜 정부와 전면전을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리고 새정치연합은 최고위원으로 주승용, 정청래, 전병헌, 오영식, 유승희 선출하고 새로운 당지도부를 구성했다.
앞서 각 후보들은 연설에서 지지를 호소하면서 최후의 유세를 폈다.
문 후보는 평소보다 강한 어조로 "당 대표가 안돼도, 당을 살리지 못해도, 총선을 승리로 이끌지 못해도 저에게는 더 기회가 없으며, 우리 당을 이기는 당으로 만들면 저는 보람있게 정치를 마칠 수 있을 것"이라고 역설했다
.그리고 박 후보는 "전대가 아니라 분당대회라고 할 정도로 당이 갈라지는 소리가 들린다"면서 "투표 하루 전에 룰이 변경되고 계파 동원도 난무했지만, 저는 계파도 지역도 줄세우기도 뛰어넘었다"며 계파갈등을 끝낼 후보임을 강조했다.
또한 이 후보는 "대의원들 가슴에는 당권·대권 논쟁이나 여론조사 규칙보다 사라진 민생과 증발한 혁신을 향한 사명과 열정이 넘친다"며 "사생결단의 결기로 승부할 수 있도록 기회를 달라"고 호소했다.
당 대표 및 최고위원은 ▲ 대의원 현장투표 45% ▲ 권리당원 자동응답전화(ARS) 투표 30% ▲ 일반당원·국민여론조사 25%를 각각 반영해 최종 득표율로 선출했다.
당 대표 선거는 1인 1표, 최고위원은 1인 2표 제로 치러지는데 대의원 부동층 표심을 누가 잡느냐가 당락을 가르는 중대변수로 작용했으며 신임 지도부는 선거 과정에서 깊어진 계파 간 갈등을 봉합하는 데 진력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경선 과정에서 친노 대 비노, 영남 대 호남 프레임이 두드러지며 주자들 간 신경전이 치열했고, 선거 막판 '경선 룰' 논쟁까지 불거져 만만치 않은 후유증이 예상된다.
당장 두 달 앞으로 다가온 4·29 보궐선거에서 좋은 성적을 내는 것과 재야 진보 진영의 신당 추진 움직임에 맞서 진보 성향 지지층의 이탈을 막아야 하는 것도 새 지도부에 주어진 과제다.
한편 이날 대의원대회에서는 20대 총선 공천 규정을 못박은 당헌 개정안을 채택하고 친인척 보좌진 채용 금지·금품수수 제한 등을 담은 윤리규범을 선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