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완구 국무총리 후보자는 4일 “나 한 사람으로 인해서 주변 사람이 너무 괴로워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후보자는 이날 오전 통의동 금융감독원 연수원에 마련된 후보자 사무실로 출근하는 길에 기자들과 만나 “가족은 이제 그만 놔줬으면 좋겠다”며 이같이 요청했다.
앞서 야당은 이 후보자의 가족을 인사청문회 증인 또는 참고인으로 채택하도록 요구했다.
삼청교육대 활동에 관여했다는 의혹과 관련해서는 “당시 만 20대 사무관이 문서수발과 연락업무를 맡았을 뿐 정책결정에 참여할 수 없었고 회의에 참석한 적도 없다”며 강력 부인했다.
국보위 근무 이후 최연소 경찰서장이 됐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당시 부정부패와 비리 등으로 200명 상당의 총경과 경감이 치안본부를 떠났다”며 “고시 출신인 점도 고려됐겠지만 승진시킬 자원이 없었다”고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