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당추진위는 공동위원장으로는 국민모임 공동대표인 김세균 서울대 명예교수와 이수호 전 민노총 위원장, 신학철 화백 등 3명이 이미 선임됐으며, 이날 운영위원장인 손호철 서강대 대학원장을 포함해 학계와 노동계, 종교계, 문화예술계, 빈민조직 대표 인사들로 꾸려진 1차 추진위원 20명의 명단도 발표할 예정이다.
그리고 신당추진위는 신당 합류를 선언한 정동영·임종인 전 의원, 국민모임 신당과의 연대 가능성을 열어둔 정의당 등 제 정당, 여타 신당 추진세력들에게 ‘원탁회의’도 제안할 예정이어서 ‘국민모임’을 중심으로 한 ‘대통합 진보정당’의 밑그림 그리기에 적극 나설 예정이다.
이와 관련 국민모임 양기환 대변인은 “도처에 대한민국이 침몰해가고 있는데 여당은 말할 것도 없고 야당에 대해서도 일말의 기대를 할 수 없게 됐다”며 “이제 노동자나 자영업자, 도시 빈민 등 당사자들이 나서 정당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양 대변인은 “신당은 신자유주의와 확실히 결별할 것”이라며 “제3의 소수정당이 아니라 대안 야당, 제1야당, 대통합 진보정당이 돼서 야권을 교체하고 정권교체에 이바지해 사람과 생명이 존중받는 세상을 만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신당추진위는 이달 말경에는 1차 선언보다 규모가 10배 커진 1050명이 참여하는 ‘2차 국민선언’을 발표하고 내달 5일에는 광주에 이어 4월 보궐선거전까지 전국 순회 국민대토론회를 개최하면서 본격적인 홍보전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현재 국민모임은 정동영 전 고문의 합류로 오는 6월 창당을 목표로 신당 창당에 속도를 내고 있으며 4월 보궐선거에 후보를 내겠다는 방침도 내놔 상반기 정치권에 진보 진영 재편 바람이 거세게 불 전망이다.
특히 거취를 고민 중인 천정배 전 법무부장관의 합류여부는 조만간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문희상 새정치연합 비상대책위원장이 오는 30일 천 전 장관을 만나 당 잔류를 설득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