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들면서 강원도민들의 소비심리가 살아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담보대출을 줄이는 대신 저축을 늘리고 임금상승에 대한 기대로 외식에 나설 준비를 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은행 강원본부가 29일 발표한 2015년 1월 강원지역 소비자심리지수(CCSI) 조사 결과 소비자심리지수는 107을 기록, 전달 대비 2p가 상승했다. 이는 전국 평균인 102에 비해 5p가 높은 수준이다.
소비자심리지수는 소비자의 경제에 대한 전반적인 인식을 종합적으로 판단하기 위해 소비자동향지수(CSI)중 현재생활형편, 생활형편전망, 가계수입전망, 소비지출전망, 현재경기판단 및 향후경기전망 6개의 주요지수를 이용해 산출한 종합적인 소비자심리지표로 2003년~2014년 중 장기평균치를 기준값 100으로 해 100보다 크면 장기평균보다 낙관적임을, 100보다 작으면 비관적임을 의미한다.
소비자동향지수(CSI. Consumer Survey Index)는 소비자의 경제상황에 대한 인식과 향후 소비지출전망 등을 설문조사해 그 결과를 지수화한 통계자료로 개별지수가 100보다 높은 경우 긍정적으로 응답한 가구 수가 부정적으로 응답한 가구 수 보다 많음을, 100보다 낮은 경우에는 그 반대의 의미를 나타낸다.
도내 소비자심리지수의 상승은 가계의 경제상황에 대한 인식이 주도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현재경기판단CSI 및 향후경기전망CSI는 81과 96으로 장기전망은 비관적으로 인식하고 있으나 전달 대비 각각 5p, 3p가 상승해 바닥을 친 것으로 인식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취업기회전망CSI 및 금리수준전망CSI도 93과 92으로 전달 대비 각각 7p, 4p 상승해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보이고 있다.
특히 현재생활형편CSI 및 생활형편전망CSI는 92 및 102로 전달 대비 각각 5p, 1p 상승했고, 가계수입전망CSI는 102로 전월대비 1p 하락했으나 소비지출전망CSI는 111로 전월대비 2p 상승해 본격적인 소비를 준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의사를 보인 항목 중 교육비(+5p)가 가장 높고 이어 내구재(+2p), 교통· 통신비(+2p), 외식비(+1p) 등 상당수 지수에서 상승했다.
이는 가계저축 증가와 가계부채 감소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현재가계저축CSI 및 가계저축전망CSI는 91과 98로 전달 대비 각각 5p, 3p 상승했고, 현재가계부채CSI 및 가계부채전망CSI는 103과 97로 전달 대비 각각 3p, 2p 하락한 동시에 임금수준전망CSI도 118로 전달 대비 2p 상승해 가처분 소득이 증가한 만큼 소비를 늘릴 계획인 것으로 보인다.
다만 물가수준전망CSI는 133으로 전달 대비 1p 상승한 반면 주택가격전망CSI는 121로 전달 대비 1p 하락해 주택담보대출 축소가 가계저축 확대로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한국은행 강원본부가 발표한 2015년 1월 강원지역 소비자동향조사는 지난달 13일부터 20일까지 도내 춘천·원주·강릉·동해·삼척·속초·태백시의 600가구를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로 441가구가 응답(73.5%)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