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오전 서울 이마트 성수점에서 알뜰폰 판매대를 살펴보는 시민들(사진: 연합뉴스)
27일 미래창조과학부의 ‘유무선통신 번호이동 통계’에 따르면 2014년 1월부터 12월까지 이동통신 번호이동자 수는 865만4125명으로 집계됐다.
이통사별로는 SK텔레콤이 295만1821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KT는 241만4590명, LG유플러스는 217만80명이었다.
한 해 이동통신 번호이동자 수가 1000만명을 넘지 못한 것은 2006년 이후 8년 만의 일이다. 2006년 732만8082명이던 번호이동자 수는 2007년 1018만9779명으로 늘어난 후 2013년(1116만5786명)까지 1000만명 이상을 유지해왔다.
업계는 유례없는 번호이동자 감소의 이유로 이통시장이 성장기를 지나 정체기에 들어섰으며, 불법 보조금에 대한 방송통신위원회의 영업정지 조치가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에는 이통 3사가 번갈아가며 영업정지 조치를 당하는 등 악재가 겹쳐 번호이동시장이 상당한 침체를 겪었다”며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단통법) 체제 아래 앞으로도 번호이동시장이 살아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알뜰폰(MVNO)으로의 번호이동은 111만7634명으로 2012년 출범 2년 만에 처음으로 100만명을 돌파하는 기록을 세웠다.
출범 첫 해인 2012년 번호이동자 9만8177명을 기록했던 알뜰폰이 100만명이 넘는 번호이동자를 유치한 것에 대해, 업계는 “알뜰폰이 이통시장의 '게임 체인저'로서 입지를 굳혔다”고 분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