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홍문종 의원이 28일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원내대표 경선에 나선 이주영 의원 러닝메이트 정책위의장 수락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새누리당 친박계(친 박근혜)인 홍문종 의원(3선.경기 의정부을)이 28일 정책위의장 출마를 선언했다.

홍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다음달 2일 치러지는 원내대표 경선에서 이주영 의원의 러닝메이트로 나선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연말 대한민국을 뒤흔든 청와대 문건 파동의 여파로 정치권은 국민에게 걱정스러운 존재로 전락했다”며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이 나날이 낮아지며 국민은 우려의 나날을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홍문종 의원은 “국민의 시선이 따갑기만 하지만 우리에게 더 이상 시간이 없다”며 “개인의 안위를 위해 여의도와 청와대를 잇는 다리를 불사르는 우를 범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계파 갈등에 대해서는 “가족간 손가락질로 저잣거리의 웃음을 사는 새누리당이 돼선 안 된다”며 “우리 스스로 내 탓이라고 고백하고 남에게 잘못을 돌리기 전에 나를 돌아볼 때”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유승민 의원과 원유철 의원이 손을 잡아 사실상 ‘친박 대 비박’ 구도가 형성됐다는 지적에는 “당내에 그런 구분이 많이 있지 않다. 어떻게 당을 운영하는게 잘 하는 것이고 정부와 조율을 어떻게 하냐는 것에 의견차이가 있는 것”이라며 “탈박이다 비박이다 이름 짓는 것은 좋은 게 아니고 그런 것에 의존하고 있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또 “새누리당과 우리가 만든 박근혜 정부의 치어리더를 자임하고 이 자리에 섰다”며 “쓴 소리보다 되는 소리, 손가락질보다 서로 어루만지고 청와대와 여의도가 모든 것을 공동 책임지고 하나가 돼야 돌파한다는 심정으로 최선을 다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어 “개인의 정치적 성공을 위해 당을 디딤돌 삼거나 박근혜 정부를 조롱거리로 삼지 않을 것”이라며 “다가오는 총선에 수도권의 열기를 모아 전국정당으로 다시 도약하는 새누리당을 만들고 대선의 도약대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홍문종 의원은 당초 원내대표 출마를 염두에 두고 있었지만 이완구 전 원내대표가 급작스럽게 국무총리 지명을 받으면서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홍 의원은 “최초 (정책위의장) 제안 받은 것은 꽤 됐다. 저도 원내대표에 나간다고 말했는데 선거가 앞당겨지니까 시간도 없고 이주영 의원의 이야기를 들어보니까 정부와 국민을 위해 봉사할수 있겠다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