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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완구 "차남 병역 의혹, 필요하다면 공개 조치"

"신상 비공개, 정책 공개 등 청문회 개선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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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최정숙기자 |  2015.01.25 17:25:09

▲이완구 국무총리 후보자(사진=연합뉴스)

이완구 국무총리 후보자는 25일 차남의 병역 의혹 해소를 위해 필요시 공개적으로 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서울 종로구 통의동 금융감독연수원에 마련된 집무실로 출근한 이 후보자는 기자들과 간담회에서 “필요하다면 이번주에 언론인, 의료인 또는 어떤 관계자든 앞에서 공개적으로 어떠한 조치랄까, 어떤 것도 받아들일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사실 아직 결혼시키지 못한 자식 문제를 놓고 더구나 신체 부위를 갖고 공개적으로 대중 앞에 이 문제를 노출하고 공개한다는 것이 얼마나 인간적으로는 고민이 되겠는가”라며 “그렇지만 국민적 의혹이 이렇게라도 해소될 수 있다면 어떻게 하겠는가”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MRI나 엑스레이 촬영에도 응할 수 있다. 굉장히 당혹스럽지만 본인이 대중 앞에 얼굴을 나타내야 할 것”이라며 “의혹 해소에 도움이 된다면 어떤 상황에서든지 공개적으로 (검증에) 응하겠다”고 밝혔다.  


전날 이완구 후보자는 수술기록 요약본 등 관련 자료와 기록을 제출했다. 이와 관련해 그는 “어제 철심이 박힌 엑스레이 사진을 공개했는데 그것은 수술이 끝난 뒤 사진”이라며 “병무청에 제출한 엑스레이 사진이 어제 공개가 안 된 것 같은데 지금 준비가 돼 있으니 오늘 즉시 제출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적극적인 자료 제출로 의혹을 해소하겠다는 뜻을 밝힌 이 후보자는 다만 가족 문제가 검증대상이 된 데 대해서는 “그들도 사생활과 권리가 있고 여러가지 보호받아야할 부분이 있다”며 “제가 총리로 지명 받았다는 이유로 모든 사생활이 전 국민 앞에 노출되고 공개된다면 우리가 과연 이것을 되풀이해야 하는가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청문회는 확실히 개선돼야 한다”며 “신상은 비공개로, 정책은 공개로 하는 방식 등을 연구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날 이완구 후보자의 인사청문회 준비를 돕고 있는 새누리당 김재원 의원은 정부서울청사에서 가진 브리핑에서 차남의 병역 면제 사유에 대해 “이 후보의 차남은 미국 유학시절 축구시합 도중 ‘오른쪽 무릎 전방십자인대’가 완전 파열돼 재건술 및 내측반월상 연골 파열에 대한 수술을 받았고, 이로 인해 ‘불안정성 대관절’의 사유로 5급 판정을 받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이 후보자 차남의 미국 미시간대 병원 MRI 검사결과 진단서와 수술 확인서, 5급 판정을 받은 징병신체검사 결과 통보서, 지난해 8월 촬영한 방사선 촬영 필름 등을 공개 혹은 자료를 배포하기도 했다.

이 후보자 본인의 병역에 대해서도 신체 부위를 찍은 X선 필름 2장을 공개하며 “징병신체검사에서 ‘부주상골’을 사유로 보충역 소집판정을 받았다. 후보자는 1976년 5월 입영해 1977년 4월 만기 복무만료(소집해제)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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