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내 가계대출이 계속 증가하고 있다. 주로 주택담보대출과 마이너스통장대출을 비롯한 일반가계대출은 지난해 10월 380억원이 증가한 데 이어 11월에도 366억원이 늘었다. 가계대출의 증가는 곧 가처분소득의 감소로 이어져 소비둔화의 원인이 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행 강원본부가 최근 발표한 '2014년 11월중 강원지역 금융기관 여수신 동향 및 특징'을 보면 도내 금융기관의 예금과 대출은 모두 증가했으나 예금이 대출보다 더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예대율은 전달보다 0.6%p 하락했다.
이 기간 예금은 월말 휴일에 따른 결제성자금 인출 지연과 예금은행에 대한 지방자치단체의 재정자금 유입 등으로 2854억원이 늘어 전월 3154억원에 이어 증가세가 지속됐다.
특히 수신금리 하락으로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시중자금이 자산운영사가 판매 중인 MMF와 혼합성 펀드로 유입되면서 수익증권 판매가 전월 대비 235억원이 증가했다.
대출 또한 연말 실적평가를 앞둔 은행들의 대출확대 노력 등으로 중소기업대출이 늘어난 데다 마이너스통장대출을 비롯한 일반가계대출이 늘어나면서 전월대비 1454억원이 증가했다.
기업대출은 연말 실적평가를 앞둔 은행들의 대출 확대 노력 등에 따라 중소기업대출 위주로 늘어났으나 219억원에 그쳐 증가폭은 크게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가계대출은 366억원이 증가해 전달 380억원 증가에 이어 지속적인 증가세를 이어갔다.
이는 LTV(담보인정비율)·DTI(총부채상환비율) 규제완화와 금리 하락 등에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다만 가계대출에서 주택담보대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42.7%로 전월 대비 0.2%P가 하락해 마이너스통장대출이 주도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따라 도내 예금은행의 예대율은 93.6%를 기록, 전달 대비 0.6%p 하락했다. 예대율은 총대출금을 총예수금으로 나눈 비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