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하태경 의원은 15일 지난 2010년 지방선거 등에서 “야권연대가 종북(從北)세력의 무장투쟁 교두보로 활용됐다”고 주장했다.
하 의원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왕재산 간첩단 사건’ 추가 지령문 분석 결과를 공개하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왕재산 간첩단은 야권연대로 협력관계가 된 지방 구청장들의 인사권을 이용해 전략시설 주요 포스트에 자기세력 포진시키려 했다”면서 “지방선거 야권연대로 무장투쟁을 준비했고 RO는 총선 야권연대로 국회에 진출해 무장투쟁을 준비했다”고 밝혔다.
하태경 의원은 “북한의 대담하고도 비열한 공작을 가장 강력하게 규탄해야 할 세력은 바로 야당”이라며 “새정치민주연합 내에도 일부 야권연대에 대한 자성의 목소리가 있지만 이들은 다가오는 당대표 선출 본선의 문턱을 넘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하 의원은 “새정치민주연합은 헌재의 통진당 해산 결정을 비난한 것과 야권연대한 것에 대해 대국민사과를 해야 한다”며 “이제라도 사태의 심각성을 직시하고 무장투쟁의 교두보 구축과 종북세력의 국회 입성에 기여한 야권연대에 대한 공식적인 반성과 함께 균형잡힌 대북관을 세우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북한에 대해서도 “더 이상 한국 정치에 개입하면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른 시일 내에 통진당 창당 및 야권연대 배후를 조종한 북한의 사과를 촉구 결의안을 발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