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평창동계올림픽의 분산 개최를 둘러싼 다양한 의견들이 제시되고 있는 가운데 아이스하키경기장 원주유치 범시민대책위원회(회장 현원섭)는 12일 오전 강원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아이스하키경기장 원주 재배치를 촉구했다.
아이스하키 원주범대위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임시총회에서 분산개최를 승인한 만큼 예산 절감과 재정압박 최소화 등를 위해 분산개최는 반드시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아이스하키 원주범대위는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지금 IOC의 분산 개최 승인으로 일본 나가노가 언급되고 국내에서는 무주까지 말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라며 "올림픽조직위원회와 강원도는 무엇을 했는가"하고 따져물었다.
원주시는 아이스하키경기장을 원주에 건설할 경우 2000억원의 건설비용이 줄고 기존 숙박시설 활용 시 1400억원이 절감되는 한편 1000억원의 탄소가스 절감 등을 예상하고 있다.
아이스하키 원주범대위는 "이미 경기장 건설을 시작했느니 때는 늦었다고 말할 수도 있을 것"이라면서 "유지관리비용과 장래 활용도 등을 생각한다면 지금 중단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더 나은 선택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원주 이전 신축 시 군부대 부지와 캠프롱 부지 등에 즉시 건설이 가능하고 대회 이후 시설 운영도 문제 없다는 입장이다.
원주시가 장기적으로 성장세에 있는 만큼 향후 50만명 규모의 중부 내륙거점도시로 성장이 예상되는 만큼 주 경기장은 아이스하키경기장 이외 수영장으로 재활용하는 방안도 가능하고 보조경기장은 아이스하키 실업팀인 위니아 한라에서 사용될 경우 운영비 부담은 절감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들은 △아이스하키경기장 원주 재배치 적극 추진 △재배치가 어려울 경우 원주 이축 약속 이행 △강원도 이외 분산개최 반대 등을 촉구했다.
도 동계올림픽추진본부 관계자는 이와 관련 "아이스하키경기장의 경우 지난 7월 착공돼 현재 6%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면서 "2017년 2월 테스트 이벤트 개최를 위한 경기장 마련 등을 위해서는 절대적인 공사시간이 부족해 분산 개최는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한편 아이스하키경기장 원주유치 범시민대책위원회는 지난 9일 2018평창동계올림픽조직위원회를 방문한 데 이어 이날 최문순 강원도지사와 김시성 강원도의장에게 원주 재배치 촉구 건의문을 각각 전달했다. 향후 동계올림픽조직위원회와 강원도 등을 상대로 원주 재배치의 당위성을 설득해 나갈 계획이다.
아이스하키 원주범대위는 원주시이통장연합회, 한국농업경영인원주시연합회, 원주시새마을회, 바르게살기운동원주시협의회, 원주시주민자치위원장협의회, 원주시자율방법연합대, 원주시생활체육회, 원주시여성단체협의회가 참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