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B=최원석 기자) 루마니아에서 위조한 신용카드로 국내 백화점, 귀금속 상가 등을 다니며 고가품들을 구입 후, 해외로 반출하려한 루마니아 국적의 구매책 일당이 검거됐다.
부산동부경찰서 지능팀은 일본, 중국 등 외국인의 신용카드 개인정보를 해킹해 위조한 신용카드 40여 장을 소지하여 입국한 후, 지난 12월 24일부터 30일까지 부산지역의 유명 백화점, 귀금속 상가 등을 다니며 약 20회에 걸쳐 위조된 해외 VISA카드를 사용해 아이패드, 귀금속 등 고가의 물품 30여개를 구입(4천여만원 상당, 승인거절 1억원 상당) 후, 해외로 반출하려한 루마니아 국적의 구매책 일당 2명을 검거해 구속했다고 9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동구 귀금속 상가 일대에 위조된 신용카드를 사용한다는 업주의 진술을 확보, 인상착의 및 CCTV영상을 확보해 탐문수사 중 인상착의가 같은 외국인이 나타났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해 현장에서 체포 후 피의자의 숙소인 모텔을 압수수색한 결과 귀금속, 아이폰, 아이패드 등 고가의 증거물을 확보, 신용카드사와 공조해 위조된 신용카드 현황 파악, 승인지점을 확인 역추적하여 점원의 진술 및 거래내역 등을 확보해 범행일체를 자백받게 됐다.
특히 이들은 사용한 신용카드는 즉시 잘라서 하수구, 화장실 변기에 버리는 등 범행수법도 철저했다. 현재까지 국내의 피해 카드사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으며, 피의자들이 국내에 입국하기 전 터키, 스페인을 경유한 것으로 확인돼 그곳에서도 동종의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인다.
경찰 관계자는 “국내에 배송책 또는 장물 처분책이 있을 것으로 파악하고 수사를 확대하는 한편, 인터폴 공조수사를 통해 루마니아 현지의 신용카드 위조조직 및 총책을 검거하는데 수사력을 집중할 방침이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