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공무원노동조합 강원지역본부는 8일 강원도청 브리핑룸에서 '시군 자치권 말살시도 강원도 규탄 기자회견'을 갖고 강원도의 보복조치 중단을 요구했다.
전공노 이형섭 강원본부장은 "인사권은 자치단체장의 고유권한"이라며 "속초시가 부시장의 자체승진을 단행한 데 대해 행재정적으로 보복조치를 하는 것은 말도 안 되는 짓"이라고 원색 비난했다.
도는 속초시 자체인사 이후 강원도 표창 상장 미교부 27건, 6급 장기교육자 차출 거부, 취업박람회 도비보조금 1100만원 제외, 부시장·부군수 회의 시 속초부시장 참석을 배제했다.
앞서 이병선 속초시장은 지난달 22일 인사적체 해소와 능동적 행정 등을 위해 김철수 시 기획감사실장을 부시장으로 자체 임용했다.
전공노 강원본부는 기자회견에서 속초시 자체인사에 대한 도의 조치에 대해 "참으로 어처구니 없는 일이다. 자신들의 기득권을 지키기 위한 망동에 불과한 것"이라며 "'갑질'하고 있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재정과 감사를 무기로 자치단체를 협박하는 작금의 강원도의 행태는 박근혜 정부와 하나도 다를 것이 없다"면서 "속초시에 대한 강원도의 보복조치를 절대로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전공노 강원본부는 인사와 관련한 부당한 관행으로 △부단체장 낙하산 인사 △파견자 임금 문제 △5·6급 장기교육자 문제 △산림직 인사 문제 등을 꼽았다.
아울러 △속초시 부시장 인사와 관련한 면담 수용 △시군의견 100% 수렴 △속초시에 대한 행정조치를 담당한 장시택 전 총무과장 징계 등을 요구했다.
한편 전국공무원노동조합 강원지역본부는 속초시 부시장 자체승진과 관련한 최문순 강원도지사와 면담과 관련자 문책 등이 이행되지 않을 경우 오는 14일 도지사 규탄 결의대회 등에 나설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