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어 문 위원장은 정 고문이 ‘문희상 비대위 이후 당이 더 엉망이 됐다’고 강하게 비난하는 것에 대해 “(비대위는)침몰하는 배이고 (비대위원들은) 그 위에서 배를 건지려는 사람이다. 그런데 그 사람들을 밀쳐서 떨어뜨리려는 사람의 위치는 무엇이냐”며 “비대위원들은 맡고 싶어서 맡은 자리도, 하라고 해서 하는 자리도 아니다. 비대위에 대한 비판은 자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문 위원장을 “(정 고문은) 상임고문으로서 이 당에 대한 99% 책임감이 있는 분 아닌가”라며 “오히려 당당히 비대위 들어와서 어떻게든 배가 낭떠러지로 떨어지는 것을 막기 위해 내 몸을 바치겠다고 해야 옳다고 본다. 새로운 당을 만들겠다, 좌클릭이니 우클릭이니 하는 건 시대정신에 맞지 않다”고 질타했다.
그리고 문 위원장은 현재 치열한 당권 경쟁을 벌이는 주자들 중 문재인 후보 불출마롤과 관련해 “누구를 빼자고 하면서 크게 성공하는 사람이 없다”며 “뺄셈의 계산은 순결성을 유지할 수는 있지만 정치가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과 함께 가겠다고 하면서 비전을 보여줘야 이길 수 있다”고 충고했다.
문 위원장은 후발주자 도전의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당시 언론도 국민도 전부 외면했지만 YS와 DJ는 아무것도 없는 허허바다로 나가 죽기살기로 걸었다”며 “그래서 이긴 것으로 뜻이 없다면 얻지를 못하는 것”이라고 과거 김영삼-김대중 40대 기수론을 예를 들었다.
또한 문 위원장은 최근 논란이 된 당면 변경에 대해서는 “배경을 이해하지만 그렇게 해서 고쳐지는 것이 아니다”며 “연말에 사람을 많이 만났는데 한 사람도 예외가 없이 ‘민주당’이라고 한다. 이것을 표를 의식하는 사람들이 보지 않을 수 없지만 당명 개정이 그렇게 쉽게 되는 것이 아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문 위원장은 “당시 안철수 의원을 통해 50% 지분의 사람들이 새정치를 염원하는 당명을 요구한 것이어서 최소한 안 의원과 그 주변의 동의가 전제되지 않으면 의미가 없다”며 “절차도 이는 당헌을 고치는 것인데 지금은 순서의 기본도 안하고 있다”고 부정적 입장을 보였다.